[강론] 2012년 4월 14일 (토) <주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Mon, 04/16/2012 - 02:51

 

 

제1독서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13-21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은 13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14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이 사도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15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최고 의회에서 나가라고 명령한 다음, 저희끼리 의논하며 16 말하였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17 그러니 이 일이 더 이상 백성 가운데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만 합시다.”
18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지시하였다. 19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20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 그들은 백성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듭 위협만 하고 풀어 주었다. 그 일로 백성이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과 14-15ㄴ.16-18.19-21(◎ 21ㄱㄷ 참조)
◎ 주님, 제게 응답해 주셨사오니,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네. 의인들의 천막에서 울려 퍼지는 기쁨과 구원의 환호 소리. ◎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주님은 나를 벌하고 벌하셨어도, 죽음에 넘기지는 않으셨네. ◎
○ 정의의 문을 열어라. 그리로 들어가 나는 주님을 찬송하리라. 이것은 주님의 문, 의인들이 들어가리라. 당신은 제게 응답하시고, 구원이 되어 주셨사오니, 저는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
 
 
 
복음 환호송
시편 118(117),24
◎ 알렐루야.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15
9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를 드리며 거행하는 이 구원의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1: “이날에”>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
 
 
 
영성체송
갈라 3,27 참조
너희는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으니, 모두 그리스도를 입었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이들의 육신이 부활하여 불멸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때에 “알렐루야.”를 두 번 덧붙인다.>
 
 
 
오늘의 묵상
메뚜기와 개구리가 함께 지내며 놀았습니다. 가을이 되자 개구리는 메뚜기에게, “얘, 날씨가 추워지니 내년에 다시 만나자.”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메뚜기는, “개구리야, 내년이 뭐니?” 하고 물었습니다. 개구리는 내년이란 추운 겨울이 가면 찾아오는데, 그것이 내년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러나 메뚜기는 개구리가 아무리 겨울을 설명해 주어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우화입니다. 메뚜기는 겨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겨울을 지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뚜기가 겨울을 알지 못한다고 해도 겨울은 있습니다. 보고 만져서 아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그저 아는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을 듣고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믿지 못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십니다.
히브리서에서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11,1)라고 믿음을 이야기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의 실상(實相)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마음의 문이 주님께 열려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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