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1년 6월 18일 (토)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Sun, 06/19/2011 - 16:11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에게 당신의 힘은 오히려 인간의 ‘약함’에서 드러난다고 말씀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약점이 그리스도의 힘이 머무르는 장소라고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능력과 힘으로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약함을 통하여 일하신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라고 말씀하신다. 삼라만상이 다 주님의 섭리와 보살핌 안에 있듯이 하느님의 귀한 존재인 우리도 하느님의 보살핌 속에 있다. 주님께서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고 주님께 의탁하며 살기를 바라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2,1-10
형제 여러분, 1 이로울 것이 없지만 나는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예 주님께서 보여 주신 환시와 계시까지 말하렵니다. 2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은 열네 해 전에 셋째 하늘까지 들어 올려진 일이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고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3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4 낙원까지 들어 올려진 그는 발설할 수 없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은 어떠한 인간도 누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5 이런 사람에 대해서라면 내가 자랑하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 약점밖에 자랑하지 않으렵니다. 6 내가 설사 자랑하고 싶어 하더라도, 진실을 말할 터이므로 어리석은 꼴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랑은 그만두겠습니다. 사람들이 나에게서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나를 생각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7 그 계시들이 엄청난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8 이 일과 관련하여, 나는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청하였습니다. 9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10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8-9.10-11.12-13(◎ 9ㄱ)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 주님을 경외하여라, 주님의 성도들아.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는 아쉬움 없어라.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
○ 아이들아, 어서 와 내 말 들어라. 주님 경외를 가르쳐 주리라. 삶을 즐기고 복을 누리려 장수를 바라는 이 누구인가? ◎
 
 
 
복음 환호송
2코린 8,9 참조
◎ 알렐루야.
○ 예수 그리스도는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네. 우리도 그 가난으로 부유해졌네.
◎ 알렐루야.
 
 
 
복음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제사로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3(12),6 참조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자비를 간구하오니, 현세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는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박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명예와 부를 누렸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의사는 네 가지 처방의 약봉지를 주면서 가까운 바닷가로 떠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박사는 의사의 말대로 바닷가에 이르러, 첫 번째 약봉지를 열었습니다. 안에 든 것은 약이 아니라 의사의 글씨가 적힌 종이였습니다. “귀를 기울여 들으세요!” 그는 조용한 곳에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바람과 파도 소리가 마음을 조금씩 진정시켜 주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두 번째 약봉지를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추억”이라는 낱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옛 시절들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순수하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나눈 우정, 부모님의 사랑 …… 그동안 잊고 지낸 것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꿈틀거렸습니다.
세 번째 약봉지에는 “초심을 회복하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성공만 좇느라 가까운 사람에게 너무나 소홀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약봉지에는 “당신의 모든 근심을 모래에 쓰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모래 위에 그동안의 걱정거리를 모두 적었습니다. 곧 파도가 밀려와 모든 것을 지워 버렸습니다.
『이야기로 배우는 하버드의 지혜』라는 책에서 요약한 글입니다.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숱한 일들을 늘 걱정하며 산다고 합니다. 우리가 걱정해서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얼마나 되는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모든 일을 다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선(善)으로 이끄시는 주님의 섭리에 모든 걱정거리를 맡기고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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