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한 작은 나눔 (수제 마스크)
미국보다 먼저 코로나19가 시작된 한국에서 그에 대응하는 뉴스를 보면서 마스크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한국 지인들이 마스크 구매가 어렵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할 시기가 오고 그러면 구매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미국에서도 마스크 품귀현상이 생기고 있었다. 마스크 만드는 법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았다. 마스크가 없어 힘들어할 성당 교우들, 특히 어르신들이 떠올랐다. 주임신부님께 이러한 생각을 말씀드렸다.
2차 마스크는 부활절에 맞춰 4월 13일 180장이 모두 준비됐고, 그 후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 마스크착용 의무화가 발표되었고 점점 규칙이 강화되었다.(예: 마트 출입시 또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는 필수) 마침 때를 맞추어 마스크가 필요한 시기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마음이 뿌듯했다. 패턴을 만들고 재단하고 바느질해서 한 장의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과 시간은 총 8번의 손길과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점은 코로나 19로 인해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고무줄 품귀현상이 생겼다. 모두 중국산인 고무줄은 5월 말에서 6월초에나 받을 수 있단다. 어쩔 수 없이 2차 마스크는 직접 끈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제대로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엉성한 마무리에 죄송하고 미안했다. 주임신부님의 희망의 메시지와 기도문, 마스크를 같이 넣어 하나씩 개별 포장을 했다.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각반 반장님들의 희생과 봉사로 마스크는 반원들에게 퀵서비스로 배달되어 나눔은 잘 마무리되었다.
- 사진/기사: 임은석 글라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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