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의 창을 열며

작성자

김관숙 크리스티나

작성날짜

02-10-2018 Saturday

 

 매년 사순시기가 되면 힘든 과제를 떠맡는 것처럼 무거운 기분에 사로잡힌다. 극기든 선행이든 무언가 하면서 평소와는 좀 다른 생활을 해야 하는데 교회법에 따른 단식이나 금식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나이도 든 데다 식전 식후 챙겨 먹어야 할 약이 많다 보니 단식도 어렵고 금육은 제대로 지켜야지 벼르며 종일 스팸 조각 하나 입에 넣지 않다가도 자식들이 와서 외식을 하게 되면 또 오늘이 무슨 날인지 까맣게 잊고 육식을 즐긴다.

 그렇다고 특별히 즐기는 기호식품이 있는 것도 아니니 끊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그러다가 어영부영 부활을 맞게 되면 마치 힘든 과제를 마친 것처럼 홀가분해 진다. 물론 과제를 마친 뒤의 개운함과는 다른, 기간 만료로 면제 받은 후의 안도감 같은 다소 찜찜한 심정을 부활의 기쁨에 희석시킨다.

 재의 수요일 이마에 재를 바르고 성당문을 나서며 새삼 사순의 의미를 되새기다가 시인 이정우 신부님의 시가 떠올라 옮겨 본다.

poem


 시인이 열거한 여덟 가지 금식과 만찬은 실상 사순시기 뿐 아니라 우리가 일생의 과제로 삼아야 할 덕목에 다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도 아닌 듯한 그러나 여러 악습에 젖어 있는 나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금식의 여러 형태들.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도전으로 이 사순시기는 영적으로 풍성해 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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