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뜨락회의 연례피정 -권창모 미카엘

오클랜드 성 김대건 본당 뜨락회의 연례피정이 지난 10월 24일(토)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위치한 발롬브로사 피정 센터 (Vallombrosa Retreat Center, Menlo Park, CA) 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일정으로 열렸다.

본당 청년단체인 뜨락회는 회원들이 피정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김명식 가브리엘 본당 주임신부님의 지도하에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 나눔, 묵상, 찬양, 오락등의 여러 활동을 20대에서 40대까지 12명의 회원들이 참가하여 진행하였다.

주요 프로그램은 크게 신부님의 강의와 짧은 영상물 시청후 조별나눔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신부님은 ‘신앙인의 태도’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나와 다른 것도 인정하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태도로 이 세상을 살자. 하느님 안에서는 나의 것은 맞고 다른 것은 틀린것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너 어디에 있느냐?’라는 물음으로 나의 현재 위치를 인식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방향성을 항상 인지하는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둘째, 참가자들은 ‘누가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했나’라는 영상을 시청하고, 우리의 인생은 마라톤 경기와 같이 모두에게 하나로 정해진 경로와 목적지가 아닌 각자의 내가 정의하는 주관적인 목적지를 향해 다양한 길로 갈수 있으며,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도 여러가지가 있음에 대해 생각하고 나누었다. 또한 ‘우리 시대의 역설’이라는 제목으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물질만능주의, 넘쳐나는 정보시대에서 풍요 속에서의 인간성 상실, 편리함과 빠름 속에서의 가치 상실의 모순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의 삶에 진정으로 두어야할 중심적인 가치에 대해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피정에서 나눔과 오락등의 조별활동으로 서로의 생각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고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프로그램을 이끈 봉사자 전진영 베로니카 (뜨락회)는 “모두에게 작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 피정이 되길 기도하며 봉사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깊이 생각하며 정성스레 준비했습니다. 다소 거창한 주제의 무게로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하느님께서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고 맡겨 드렸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모든 봉사자들, 그리고 항상 챙겨주시며 지도해 주신 가브리엘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피정을 마치며 참석한 분들의 따뜻한 나눔과 눈물에 가슴 먹먹히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많이 웃고, 깊이 나누며,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매 순간이 은총임을 다시한번 느끼도록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사랑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피정에 참가한 김소정 마틸다 (뜨락회)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의미가 깊고 중요한 주제여서 피정 시간동안 나 자신을 뒤돌아 볼 수있었습니다. 어떻게 생활 해왔었는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 해왔었는지에 대해 처음으로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고 말했다.

-- 글/사진: 권창모 미카엘 (뜨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