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이야기] 툴락 벼룩시장의 “파가맨” – 강시구 안드레아

[교우 이야기] 툴락 벼룩시장의 “파가맨” – 강시구 안드레아

강시구 안드레아 형제는 본당의 오랜 교우분이지만 많은 분들은 강 안드레아 형제를 자주 만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매주 목요일 저녁 미사에만 참석하시고, 비즈니스 사정상 주일미사는 성당에 나오지 못하시기 때문이다.

강 안드레아 형제는 84년도에 도미하여 25년간 툴락(Turlock , CA)과 스탁톤(Stockton, CA) 지역에서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계시다. 매주 화요일은 툴락 벼룩시장(Turlock Flea Market, 2000 East Ave, Turlock, CA 95380)에 가기 위하여 새벽 3시에 집에서 출발한다. 시장은 새벽부터 장을 여는데,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벼룩시장이다. 스탁톤에도 벼룩시장이 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나, 현재는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필자가 파가맨 (강시구 안드레아 형제님이 벼룩시장에서 불리우는 별칭)을 만나기 위해 화요일 아침 8시에 집을 떠나 툴락 벼룩시장에 10시쯤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북적대고 있어 마치 한국의 옛날 장터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켈리포니아의 촌구석인 툴락에 위치한 벼룩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매우 컸다. 버클리나 오클랜드의 작은 벼룩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 “강 파카 맨”을 어떻게 찾을까? 시장 입구에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시장을 순시하는 Security guard를 우연히 만나서, 그에게 “ Do you know the Paga Man?” 라고 물어보니, 단번에 어디로 가라고 가르쳐 주었다.( 파가맨이라는 이름은 paga me deniro (= pay me money)의 Spanish에서 나온 말인데, 이곳에 오는 주 고객들이 멕시칸들이다 보니 그들이 물건을 사려고 안드레아 형제님에 앞에 오면, 형제님은 paga me deniro! paga me deniro! 를 그냥 짧게 “paga!, paga!”를 연발하시다 보니 파가맨(Paga man)이 되었다고 한다.)

파가맨”을 툴락 벼룩시장의 가장 깊숙한 안쪽 코너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팔고 있는 물건들은 모두 ‘중고 고물’들이다. 10여평 남짓한 코너 바닥에 깔린 물건들을 연신 살피는 구매고객들로 북적대고, 형제님은 오늘도 “파가, 파가’를 외치신다. 대부분의 물건값은 1불이나 2불이다. 개중에 좋은 것들은 5불짜리도 있다. 하루에 오는 손님은 대략 300-400명 정도라고 한다.

필자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물어 보았다.
“어떻게 미국에서 벼룩시장을 25년간이나 성공적으로 잘 운영해 오셨는지 그 비결이나 사업신조가 있으신지요?”
강 안드레아(파가맨) “사업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비즈니스가, 크게 잘되기를 바라겠지요. 저도 젊었을 때 그랬고요… 그런데 예순이 넘으니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첫 번째는, 풍선에 바람을 너무 많이 넣지 말라(욕심을 너무 부리지 말라)는 것이지요. 바람을 너무 많이 넣으면 풍선은 예쁘지만 터지기 쉽지요. 그리고 항상 일등을 하면, 나중에는 내려가는 길 밖에 또 뭐가 있겠습니까? (웃음)
두 번째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라는 것이지요.(군중의 심리를 파악하라) 고물에는 대부분 쓸모없는 정크와 개중에는 값나가는 것들도 종종 섞여 있습니다. 보통 다른 고물상들은 이런 값나가는 것들을 나중에 비싼 값에 팔려고 미리 빼고 쓸모없는 것들만 내놓습니다. 그런데 저는 값나가는 물건들을(어떨 때는 박스째 열지도 않고) 그대로 다 놓아둡니다.

앞서 말한, 보통 고물상에 가본 사람들은 좋은 물건을 찾지못하고 다시는 그 고물상 가게에 가지 않습니다. 반면, 제가 파는 고물들 중에는 좋은 것들도 섞여 있으니, 좋은 물건을 발견한 사람은 밭에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분도 좋고 재미도 좋아, 나중에 또 다시 찾아옵니다. 이렇게 되면 고정 고객들은 계속해서 끊이지 않게 됩니다. 저의 고객은 대부분 Return customers 입니다.”

 

강 안드레아 형제님은 끝이 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담가라고 하며, 평소에 엘비스 프레슬리 (Elvis Presley)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하신다. 새벽 3시에 트럭을 몰고 툴락 벼룩시장을 향하여 달리면서 엘비스의 뮤직을 흥얼거리는 형제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집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무언가를 잔뜩 얻어가는 느낌이었다.
보기에는 별 쓸모없는 고물(junk stuffs)들도 이곳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는 모두 다 필요한 귀중한 물건들이다. 벼룩시장의 값싼 물건이 값진 보석으로 바뀌는 순간은 그 물건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주인을 찾을 때이다. 우리도 쓸모없이 버려진 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참된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날 때, 비로소 우리의 가치가 발휘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모두 한 보따리씩 사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마다 미소가 가득하다.
오늘도 내일도 강시구 안드레아 형제의 “파가 파가!” 외치는 파가맨의 소리가 툴락의 벼룩시장에서 계속해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글/사진: 홍보부 천종욱 다니엘), Editing 도움을 주신 송일란 베로니카 사무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파가맨"과 함께 "찰칵"

암탁과 병아리들을 판매하는 가게

고추 모종들

오렌지 과일 가게

말린 과일, 아몬드, 피넛...

멕시코 스넥들

야자를 따서 야자 물은 비닐봉지에넣어 빨대를 꽃아주고, 나머지 야자는 깍아서, 꼬추가루, 소금, , 레몬등으로 버무려 준다.

Turlock, CA Flea Market 뮤직 비디오(엘비스 프레슬리2곡)

"All Shook Up" (Elvis Presley)

A well I bless my soul
What's wrong with me?
I'm itching like a man on a fuzzy tree
My friends say I'm actin' wild as a bug
I'm in love
I'm all shook up
Mm mm oh, oh, yeah, yeah!

My hands are shaky and my knees are weak
I can't seem to stand on my own two feet
Who do you thank when you have such luck?
I'm in love
I'm all shook up
Mm mm oh, oh, yeah, yeah!

Please don't ask me what's on my mind
I'm a little mixed up, but I'm feelin' fine
When I'm near that girl that I love best
My heart beats so it scares me to death!

She touched my hand what a chill I got
Her lips are like a volcano that's hot
I'm proud to say she's my buttercup
I'm in love
I'm all shook up
Mm mm oh, oh, yeah, yeah!

My tongue get tied when I try to speak
My insides shake like a leaf on a tree
There's only one cure for this body of mine
That's to have the girl that I love so fine!

She touched my hand what a chill I got
Her lips are like a volcano that's hot
I'm proud to say she's my buttercup
I'm in love
I'm all shook up
Mm mm oh, oh, yeah, yeah!
Mm mm oh, oh, yeah, yeah!
I'm all shook up

 

"Any Way You Want Me (That's How I Will Be)" (Elvis Presley)

I'll be a strong as a mountain,
Or weak as a willow tree,
Anyway you want me,
That's how I will be.

I'll be a tame as a baby,
Or wild as the raging sea,
Anyway you want me,
That's how I will be.

In your hand my heart is clay,
To take and hold as you may.
I'm what you make me, you've only to take me,
And in your arms I will stay.

I'll be a fool or a wise man,
My darling you hold the key,
Yes, anyway you want me,
That's how I will be,
I will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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