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3년 7월 4일 (목) 2012년<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모리야 땅에서 번제물로 바칠 것을 명령하신다. 아브라함은 하느님과 하느님의 선물 사이에서 결국 하느님의 선물을 포기하는 결단을 보인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하신다(제1독서). 중풍 병자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평상에 누인 채 예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하신다. 그러나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는 것을 하느님에 대한 모독이라고 여긴다(복음).
 
 
 
제1독서
<우리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19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3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
4 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곳을 볼 수 있었다. 5 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 6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 7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8 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 9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10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14 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고들 한다.
15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16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19 아브라함은 하인들에게 돌아왔다. 그들은 함께 브에르 세바를 향하여 길을 떠났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브에르 세바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6(114),1-2.3-4.5-6.8-9(◎ 9)
◎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걸으리라.
○ 나는 주님을 사랑하네. 애원하는 내 소리 들어 주셨네. 당신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니, 나는 한평생 그분을 부르리라. ◎
○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에우고, 저승의 공포가 나를 덮쳐, 고난과 근심에 사로잡혔네. 나는 주님의 이름 불렀네. “주님, 부디 이 목숨 살려 주소서.” ◎
○ 주님은 너그럽고 의로우신 분, 우리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네. 주님은 작은 이들을 지키시는 분, 가엾은 나를 구해 주셨네. ◎
○ 당신은 죽음에서 제 목숨을 구하셨나이다. 제 눈에서 눈물을 거두시고, 제 발이 넘어지지 않게 하셨나이다.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걸으리라. ◎
 
 
 
복음 환호송
2코린 5,19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네.
◎ 알렐루야.
 
 
 
복음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실제로 그 구원 효과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질병은 하느님께 죄를 지은 결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성서학자들 가운데 많은 이가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신 것은 예수님께서도 여느 이스라엘 사람들과 같은 사고방식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그러나 이 해석은 정확한 것이 아닙니다. 질병이 죄의 결과라는 사실은 성경 전체의 관점이 아니며, 예수님께서 이러한 관점을 가지셨을 리도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자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두고 “스승님,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이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요한 9,2) 하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저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요한 9,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방탕한 생활로 몸을 망치는 경우처럼 죄와 질병이 직접 관련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질병과 죄 사이에 필수적인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에게 ‘너는 걸을 수 있다.’ 하지 않으시고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이는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의 육체적인 치유보다도 죄의 용서에 관심을 더 가지신 점을 보여 줍니다. 그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것은 육체적인 질병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사는 우리의 구원입니다. 오늘 중풍 병자가 걷게 된 것은 그가 죄를 용서받아 구원된 사실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과연 어떻습니까? 건강함과 풍요로움, 편안함을 주님께 청하면서도 정작 예수님께서 가장 큰 관심을 두고 계시는 우리 자신의 구원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지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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