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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나탄 예언자를 통하여, 다윗이 장수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삼은 것을 책망하신다. 이에 다윗은 자신의 죄를 솔직히 고백하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죄를 용서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율법을 잘 지킴으로써 의롭게 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었다고 강조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어느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 죄인인 여자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신 뒤 닦아 드리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는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였으나 예수님께서는 그 마음을 헤아리시고 그녀를 용서하신다(복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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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2,7ㄱㄷ-10.13
그 무렵 7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 8 나는 너에게 네 주군의 집안을, 또 네 품에 주군의 아내들을 안겨 주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집안을 주었다. 그래도 적다면 이것저것 너에게 더 보태 주었을 것이다.
9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느냐? 너는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 죽이고 그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자손들의 칼로 죽였다. 10 그러므로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13 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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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2(31),1-2.5.7.11(◎ 5ㄹ 참조)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씻은 이! 행복하여라, 주님이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영에 거짓이 없는 사람! ◎
○ 제 잘못을 당신께 아뢰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았나이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하나이다.” 당신은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셨나이다. ◎
○ 당신은 저의 피신처. 곤경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마음 바른 이들아, 모두 환호하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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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2,16.19-21
형제 여러분, 16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되려고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인간도 율법에 따른 행위로 의롭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19 나는 하느님을 위하여 살려고, 율법과 관련해서는 이미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20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21 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율법을 통하여 의로움이 온다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돌아가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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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요한 4,10
◎ 알렐루야.
○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셨네.
◎ 알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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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6─8,3<또는 7,36-5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8,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 신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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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마음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좋으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신비체인 교회가 그리스도를 따라 인류 구원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며, 주님의 복음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남북 교류 확대로 평화를 증진하도록 기도합시다.
친교의 원천이신 주님, 남과 북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좋은 것들을 찾아, 믿음을 바탕으로 나누고 교환하며 함께 성장해 가는 평화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경제가 발전해 가는 오늘날에도 많은 이가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으니, 주님께서 몸소 보호하시어 그들이 굶주리거나 병들지 않게 하시고, 저희 마음을 이끌어 주시어 주님의 손길이 사회와 이웃의 관심과 사랑으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부모의 사정과 경제적인 이유로 온전한 가족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정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외로움과 불안으로 힘겨워하지 않게 하시고, 언젠가 함께하리라는 희망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 낼 수 있게 하소서. ◎
+ 모든 이의 아버지이신 주님, 주님께 바치는 자녀들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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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인류에게 주신 빵과 포도주로 성사를 세우시어, 저희를 기르시고 새롭게 하시니, 이 예물이 저희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되는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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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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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26),4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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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께서는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게 제 목숨을 지켜 주셨습니다. 정녕 저의 모든 죄악을 당신의 등 뒤로 던져 버리셨습니다”(이사 38,17). 이 말씀은 하느님께 죄의 용서를 받고 건강해진 히즈키야 임금의 고백이었지만, 이제는 온 인류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희생 제사로 모든 이의 죄를 저 멀리 내던지신 것입니다. 우리가 받아 모신 성체는 이러한 주님의 용서가 담긴 사랑의 표징입니다.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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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거룩한 잔치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친교를 이루어,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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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의 유형이 있습니다. 평면적 인물이란 이를테면 고대 소설 『흥부전』에서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선한 존재로 묘사되는 흥부나 한결같이 악인으로 묘사되는 놀부 같은 인물을 가리킵니다.
그 반면, 입체적 인물이라고 하면 악한 사람이었다가 선한 사람으로, 아니면 선한 사람이었다가 악한 사람으로 바뀌는 식으로 변화되는 인물입니다. 이를테면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쓴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은 지독한 구두쇠로 사는 이였지만, 죽은 동료들의 영혼의 도움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며 너그러운 사람으로 바뀝니다. 이때 스크루지라는 인물은 평면적 인물이 아니라 입체적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크게 세 사람이 나옵니다. 바리사이, 예수님, 그리고 죄인인 여자입니다. 바리사이는 죄인인 여자를 행실이 나쁜 여자로 완전히 고정시켜 버립니다. 그의 눈에는 죄인인 그 여자가 평면적 인물입니다.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그 반면 예수님께 그 여자는 입체적 인물입니다. 행실이 나쁘다는 사실에 고정되지 않으시고 그 여자의 변화에 주목하십니다. 그 여자에 대하여 단선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면을 바라보시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웃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저 사람은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이 사람은 저러저러한 사람이야.’ 하고 고정시켜 버리지는 않습니까? 어느 한 사람을 그렇게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구나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바로 그러할 때 하느님 은총의 전달자가 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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