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2년 7월 22 (일)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과 같았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Tue, 07/24/2012 - 04:56
<나는 살아남은 양들을 다시 모아들여 그들을 돌보아 줄 목자들을 세워 주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3,1-6
1 불행하여라, 내 목장의 양 떼를 파멸시키고 흩어 버린 목자들! 주님의 말씀이다. 2 ─ 그러므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내 백성을 돌보는 목자들을 두고 말씀하신다. ─ 너희는 내 양 떼를 흩어 버리고 몰아냈으며 그들을 보살피지 않았다. 이제 내가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벌하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3 그런 다음 나는 내가 그들을 쫓아 보냈던 모든 나라에서 살아남은 양들을 다시 모아들여 그들이 살던 땅으로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들은 출산을 많이 하여 번성할 것이다. 4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목자들을 그들에게 세워 주리니, 그들은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그들 가운데 잃어버리는 양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6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23(22),1-3ㄱ.3ㄴ-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3-18
형제 여러분, 13 이제, 한때 멀리 있던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하느님과 가까워졌습니다.
14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15 또 그 모든 계명과 조문과 함께 율법을 폐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16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서 없애셨습니다.
17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어, 멀리 있던 여러분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시고 가까이 있던 이들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18 그래서 그분을 통하여 우리 양쪽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4
그때에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청합시다.
1.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주님께 모든 것을 봉헌한 수도자들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서원한 것을 성실히 지키며 기쁘게 살아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불의와 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민족들을 돌보아 주시고,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 사이의 문제는 결코 무력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깨닫고, 대화와 타협 속에 진정한 평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
3.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한평생 열심히 일하고 자녀들을 사랑으로 기른 노인들의 수고를 몸소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의 삶이 자손들에게 본보기가 되며, 자녀들은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섬기게 하소서. ◎
4. 본당의 사도직 단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과 일치의 주님, 본당의 사도직 단체들이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나눔의 생활을 실천하며 서로 화합하게 하시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게 하소서. ◎
+ 언제 어디서나 저희를 돌보시는 주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법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하느님, 구약의 여러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바쁩니다. 그런데 우리의 발걸음은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요?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 돌릴 때 거기에 참된 행복과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사도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마친 뒤 예수님께 돌아와 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행하고 가르친 일을 보고합니다. 사도들은 사람들을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병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분명 지쳐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친 그들에게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르나르도 성인은 제자였던 에우제니오 3세 교황에게 이렇게 조언했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과 잘 지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누구에겐들 잘할 수 있겠습니까? ‘너 자신에게 베풀라.’는 말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려면 자신의 영혼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책임감 때문에 쉴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영혼에는 소홀해지게 됩니다. 과중한 업무는 불평불만으로 이어지고 결국 내적인 공허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바로 이때가 주님 안에서 휴식을 취할 시간입니다. 쉬는 것과 노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가 주일에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는 것, 그리고 때때로 피정을 하는 것은 일상의 일을 접고 주님 안에서 편히 쉬는 것입니다. 휴식으로 영적인 힘을 얻어야 일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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