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월 24일 (금) 2012년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Sat, 02/25/2012 - 20:23

제1독서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1-9ㄴ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목청껏 소리쳐라, 망설이지 마라. 나팔처럼 네 목소리를 높여라. 내 백성에게 그들의 악행을, 야곱 집안에 그들의 죄악을 알려라. 2 그들은 마치 정의를 실천하고 자기 하느님의 공정을 저버리지 않는 민족인 양,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한다. 그들은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3 ‘저희가 단식하는데 왜 보아 주지 않으십니까? 저희가 고행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으십니까?’
보라,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친다. 4 보라,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저 높은 곳에 너희 목소리를 들리게 하려거든, 지금처럼 단식하여서는 안 된다.
5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냐? 사람이 고행한다는 날이 이러하냐? 제 머리를 골풀처럼 숙이고 자루옷과 먼지를 깔고 눕는 것이냐? 너는 이것을 단식이라고, 주님이 반기는 날이라고 말하느냐?
6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7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8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9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ㄴ.18-19(◎ 19ㄴㄷ)
◎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 당신은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반기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아모 5,14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주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15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사순 시기의 재계를 지키며 이 제사를 봉헌하오니, 저희 마음을 주님의 뜻에 맞게 하시고, 자기를 이겨 낼 수 있는 꿋꿋한 힘을 저희에게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5(24),4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이 사랑의 영약으로 모든 죄의 상처를 낫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오늘의 묵상
요한의 제자들은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을 하지 않습니까?” 하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사실 바리사이파는 단식을 엄격히 지켜 왔는데, 그 이유는 예루살렘 성전이 적군에게 불타 버린 것을 기억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당한 이 국가적 재앙과 수모를 비통해 하면서 단식을 지킨 것입니다. 국가적 재앙을 슬퍼하며 애통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단식의 의미는 퇴색되게 됩니다.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이 단식한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이맛살을 찌푸리고 사람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단식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 그릇된 종교적 태도를 지적하십니다.
그리스도교는 기쁨의 종교이며 그것은 이미 이사야 예언서에서도 약속되어 있습니다.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이사 62,5). 혼인 잔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써 이미 벌어졌습니다. 혼인 잔치는 메시아 시대를 상징하고 신랑은 예수님이시며 친구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는 지금은 축제의 잔치에 참여하여 기쁨을 누리면 됩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당신 앞에 닥칠 수난을 암시하시는 첫 번째 말씀입니다. 신랑을 빼앗기게 되면 신랑의 친구들은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즐기시는 단식은 이사야 예언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이사 58,6-7) 이사야서의 이 말씀은 사순 시기를 지내고 있는 우리가 지켜야 할 단식이 과연 무엇인지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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