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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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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4-5(◎ 1ㄷ)
◎ 주님,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 세상 임금들이 당신 말씀 들을 때, 저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주님 영광 크시오니, 주님의 길을 노래하게 하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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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3(102),21
◎ 알렐루야.
○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분 뜻을 따르는 모든 신하들아.
◎ 알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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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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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천사의 손을 거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드리는 이 찬미의 제사를 너그러이 받으시고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천사 감사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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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8(137),1 참조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천사들 앞에서 당신께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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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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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하느님, 거룩한 잔치에 참여하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이 천상 양식으로 힘을 얻고 천사들의 보호를 받아, 언제나 구원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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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시절 폭설이 내린 지리산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이른 새벽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밤새 내린 눈으로 모든 길이 덮여 있었습니다. 산을 좋아해서 수없이 지리산을 올랐지만 20여 명의 일행을 앞장서 안내하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겨울이라 앞서 가는 사람이 길을 잘못 들면 그 긴 대열이 길을 잃고 위험에 빠지게 될 수도 있었습니다. 맨 앞에서 눈에 덮인 산길을 더듬어 찾으면서 점점 더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그때, 온몸에 비닐을 두른 낯선 청년이 성큼 성큼 우리 대열을 앞질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뒤를 돌아보며 미소를 한 번 짓더니 날듯이 보이지 않는 산길을 걸어갔습니다. 우리는 그가 남긴 발자국 덕분에 무사히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청년은 우리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끌어 준 천사였습니다.
살면서 누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때가 있습니다. 또 삶이 힘겨울 때 힘이 되어 주고 굴레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특별히 삶에서 인생의 참된 가치를 가르쳐 주고 구원의 길을 걷게 해 준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은 더없는 축복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때는 성화(聖畵)에서 보듯 ‘날개 달린 천사’를 보내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길을 빌리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먼저 부르심을 받은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초대합니다. 필립보는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진리를 탐구하던 나타나엘을 진리이신 주님께 안내합니다. 나타나엘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바르톨로메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르톨로메오는 필립보를 통해 주님을 만났고, 그분 안에서 참된 진리의 길을 발견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주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서 나의 천사가 되어 내 삶을 바꾸어 준 사람은 누구입니까? 한편 나는 누구의 천사가 되어 그 사람의 삶에 축복이 되고 있습니까? 피조물의 세계에서도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선물이 되어 주면 하늘의 영적인 존재처럼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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