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1년 8월 9일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Fri, 08/12/2011 - 03:53

 

제1독서
<여호수아,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이 백성과 함께 그 땅으로 들어가야 한다.>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1,1-8
1 모세는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을 하였다. 2 모세는 또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오늘로 백스무 살이나 되어 더 이상 나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또 주님께서는 나에게,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 주 너희 하느님께서 친히 너희 앞에 서서 건너가시고, 저 모든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시어, 너희가 그들을 쫓아내게 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너희 앞에 서서 건너갈 것이다.
4 주님께서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과 옥과 그 나라를 멸망시키신 것처럼, 저들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5 이렇게 주님께서 그들을 너희에게 넘겨주시면,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대로 그들에게 해야 한다.
6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그들을 두려워해서도 겁내서도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
7 그러고 나서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 놓고,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말하였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이 백성과 함께,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저 땅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8 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지도 저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니,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신명 32,3-4ㄱ.7.8.9와 12(◎ 9ㄱ)
◎ 주님의 몫은 당신의 백성이다.
○ 내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니, 너희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라. 그분은 바위, 그 하신 일은 완전하다. ◎
○ 오랜 옛날을 기억하고, 대대로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여라. 아버지에게 물어보아라. 알려 주리라. 노인들에게 물어보아라. 말해 주리라. ◎
○ 지극히 높으신 분이 사람들을 갈라놓으시고, 민족들의 땅을 나누실 때,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에 따라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다. ◎
○ 주님의 몫은 당신의 백성, 그분의 소유는 야곱이었다.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시니, 그 곁에 낯선 신은 하나도 없었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9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10.12-14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며 주님의 은총으로 거룩한 신비를 거행하오니, 저희의 온갖 죄를 깨끗이 씻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죽음에서 목숨을 구하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시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에 자주 참여하여, 현세의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셈법과 우리의 셈법은 다른 것 같습니다.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신다고 하십니다. 아흔아홉 마리를 지키려면 길 잃은 양 한 마리쯤은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것이 우리 계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흔아홉 마리보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이 더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의 셈법은 우리의 생각을 훨씬 넘어섭니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시는 목자의 마음을 아는 아흔아홉 마리 양들은 참으로 마음이 든든하고 행복할 것입니다. 어쩌다 내가 대열에서 이탈되어 잃어버린 양이 되어도 나의 목자이신 주님께서는 나를 그대로 내버려 두시지 않고 어떻게 하든 자신을 찾아오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아흔아홉 마리 양들은 더욱 안정감을 갖고 목자를 따를 것입니다. 길을 잃은 양도 목자가 자신을 꼭 찾아 주리시리라 믿기에 그 목자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만일 ‘한 마리쯤’ 하며 길 잃은 양을 내버려 두고 아흔아홉 마리 양이나 잘 관리하겠다고 하는 목자라면 어떻겠습니까? 그런 목자 밑에 있는 양들은 늘 불안합니다. 언젠가 잘못하여 자신이 길을 잃게 되면 그 목자는 자신을 포기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흔아홉 마리 양들은 목자에 대한 불신으로 중심을 잃고 뿔뿔이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
교회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목’은 양을 치는 착한 목자와 같은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목은 본질적으로 가난한 사람, 길 잃은 사람을 교회에서 가장 소중한 자리에 두고 돌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런 목자 정신을 잃어버리면 결국 아흔아홉 마리마저도 잃어버린 것이 됩니다. 반대로 우리가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고 사랑해 주는 삶을 살면, 비록 산술적으로는 한 마리이지만 모든 것을 얻고 사는 삶이 됩니다. 교회는 이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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