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Sun, 05/01/2011 - 21:22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33 부활 송가
예물준비 성가 210 나의 생명 드리니
  217 정성어린 우리 제물
  221 받아주소서
영성체 성가 151 주여 임하소서
  164 떡과 술의 형상에
  501 받으소서 우리 마음
파견 성가 134 거룩하다 부활이여 (3,4절)
 
 
 
성 비오 5세 교황 기념 없음
 
 
 
입당송
시편 105(104),43 참조
주님이 당신 백성을 기쁨 속에, 뽑힌 이들을 환호 속에 이끌어 내셨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한없는 자비로 뽑으신 이 백성에게 믿음의 은총을 베푸시니, 세례로 새로 난 저희가 불사불멸의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와 요한은 유다의 지도자들이 어떤 협박과 위협을 하더라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도들의 이러한 담대함은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에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굳건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제1독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 부활을 체험하고 예수님을 잃고 슬퍼하며 울고 있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부활 소식을 전하지만 그들은 믿지 않는다. 나중에 열한 제자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그들의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13-21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은 13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14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이 사도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15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최고 의회에서 나가라고 명령한 다음, 저희끼리 의논하며 16 말하였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17 그러니 이 일이 더 이상 백성 가운데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만 합시다.”
18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지시하였다. 19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20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 그들은 백성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듭 위협만 하고 풀어 주었다. 그 일로 백성이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과 14-15ㄴ.16-18.19-21(◎ 21ㄱㄷ 참조)
◎ 주님, 제게 응답해 주셨사오니,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네. 의인들의 천막에서 울려 퍼지는 기쁨과 구원의 환호 소리. ◎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주님은 나를 벌하고 벌하셨어도, 죽음에 넘기지는 않으셨네. ◎
○ 정의의 문을 열어라. 그리로 들어가 나는 주님을 찬송하리라. 이것은 주님의 문, 의인들이 들어가리라. 당신은 제게 응답하시고, 구원이 되어 주셨사오니, 저는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
<부속가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복음 환호송
시편 118(117),24
◎ 알렐루야.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15
9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를 드리며 거행하는 이 구원의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1: “이날에”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영성체송
갈라 3,27 참조
너희는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으니, 모두 그리스도를 입었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이들의 육신이 부활하여 불멸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때에 “알렐루야.”를 두 번 덧붙인다.>
 
 
 
오늘의 묵상
어느 한 청년이 자살하기 직전에 피에르 신부님을 찾아와서 자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신부님은 청년의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 나서 청년에게 “충분히 자살할 이유이군. 그렇게 되었으면 살 수가 없겠네. 그런데 죽기 전에 나를 좀 도와주고 죽으면 안 되겠나?”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 청년이 대답했습니다. “어차피 죽을 건데 신부님이 필요하시다면 얼마간 도와 드리겠습니다.” 청년은 집 없는 사람을 위해 집을 지어 주는 신부님 일을 도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청년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신부님이 제게 돈을 주셨거나, 살 집을 지어 주셨다면 저는 다시 자살하려 했을 겁니다. 그런데 신부님은 제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구하셨습니다. 그래서 신부님과 같이 일하면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고,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엠마우스 빈민 공동체를 만들어 50년이 넘도록 노숙자 부랑아들과 함께 생활한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 피에르 신부님의 일화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절망에 빠져 죽음으로 가는 한 청년에게 삶의 동반자가 되어 생명을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루카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상황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전하지만, 마르코 복음은 모든 것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피에르 신부님이 절망에 빠진 한 청년의 삶에 함께하며 생명과 희망을 주신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인생에 축복이 되고 생명이 되는 동반자가 되어 주라는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엠마오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부활하신 주님께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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