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기사- 성경통독피정

Submitted by 홍보부 on Mon, 04/25/2011 - 23:16

2011년 5월 1일자 가톨릭신문 기사- 성경통독피정에관한 기사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성서통독피정에관한 내용을 보실수있습니다)

 

 

           “ 사순 성경통독 피정” 을 마치고                          

                                                                                                                                                                                  홍보부 진영순 카타리나

 
 “사순 성경통독 피정”이 오클랜드에 있는 St. Andrew Kim 성당에서 있었다. 피정은 사순시기 동안 4월 8일(금요일)과 9일(토요일) 이틀 동안에 걸쳐 이루어졌다. 첫날은 7시30분에 ‘십자가의 길’과 저녁미사로 시작되어 성경통독이 저녁 9시에 끝나는 것으로 구성되었고, 둘째날은 오후 12시 30분에 시작하여 저녁 9시에 성경통독 피정이 끝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통독할 성경 내용은 ‘이사야서’와 ‘예레미아서’였다. 성경통독은 8명으로 한 팀을 이루어 모두 10팀과 성가대 한 팀이 참여하였다. 둘째날 피정은 김 도미니코 신부님의 ‘이사야서’와 ‘예레미아서’에 관한 강의로 시작되었고, 통독 중간에는 ‘십자가의 길’과 ‘나눔시간’ 그리고 파견미사로 ‘떼제미사’가 예정되어 “사순 성경통독 피정”을 마치게되었다. 
 
피정에 앞서 본당 신부인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께서는 “혼자서 성경을 읽고 조용한 가운데서 묵상하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성경을 소리내어 읽어 나가면서 다른 은총이 있음을 이 피정을 통해 느끼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또 많은 양의 성경을 읽는 가운데서도 내 마음에 와 닿는 하느님의 말씀을 만나게 되거나, 평소에 들어왔던 성경 귀절을 만나는 반가운 체험을 하게 될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처음 성경읽기 피정에 참여한 신자들에게 설레임을 갖게 해 주셨다. 이에 덧붙여 “성경을 모르는 것은 하느님을 모르는 것과 같다”는 성인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성경읽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강조하셨다.
 
사순 성경통독 피정”동안 읽게 될 ‘이사야서’와 ‘예레미아서’에 관해 김 도미니코 신부님의 강의가 있어서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이사야서’와 ‘예레미아서’는 예언서로서 ‘예언”이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앞날을 점친다’는 뜻이 아닌 ‘맡긴다’ 라는 뜻을 가진다. 이사야서는 모두 6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사야’란 “야훼께서 구원하신다 (구원이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사야서는 1)이사야의 소명, 2)이스라엘의 잘못된 삶에 대한 고발 3)하느님의 심판선포와 회개의 촉구 4)하느님의 구원의지와 메시아 예언으로 그 내용을 이룬다. ‘예레미아서’에 나온 ‘예레미아’는 “ 야훼께서 던지다, 급히 보내다”란 뜻을 담고 있다.하느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예레미아에게 “ 늘 옆에 있어 위험할 때면 건져주리라” 약속하셨다. 그리하여 그의 사명은 “ 뽑기도하고, 세우기도 하고, 낡은것을 무너뜨리며, 새것을 심는 일”이었다.
 
 
 성경읽기 통독이 5회로 나누어진 짧은 시간이라 가장 많이 읽은 팀이 ‘예레미아서’ 9장까지였다. 그러나 피정에 참여한 모든 신자들에겐 열심히 성경을 읽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일상을 살아가느라 쫓겨 마음은 있으나 실제로는 성경을 많이 읽지 못하는 신자들의 현실에서 볼 때 바쁜 생활을 한쪽에 접어 두고 오직 하느님의 말씀만을 쫓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또 혼자가 아닌 여러 교우들과 함께하는 시간 또한 이 사순시기 동안에 하느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체험하며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로지 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향할 수 있었고, 예수님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성경읽기 시간이 끝나고 각 그룹별로 ‘나눔시간’이 있었다. 많은 신자들이 성경통독 피정이 처음이었다고 했다. 성경을 소리내어 읽어 보는 것이 처음이라면서 “이렇게 소리내어 읽으니 참 좋았다. 앞으로는 집에서도 이렇게 소리내어 읽고 싶다” 라며 그 느낌을 말했고, 또 다른 신자는 “지금까지는 성당에도 자주 나오지 못했는데, 오늘 이 시간이 앞으로 신앙 생활을 하는데 촉매제가 될 것 같다. 성경을 더 많이 읽고 공부하고 싶다” 라고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나누어 주셨다. 또 다른 신자는 성경을 빨리 소리내어 읽으면서 천천히 읽을 때 보다 훤씬 강한 집중력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했다.마치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그렇게 성경 귀절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평소에 어디선가 들었던 귀절이 여기에 있었구나 싶어 반가웠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더나아가 “사순 성경통독 피정”은 사순시기동안에 특별히 편견과 고집과 아집에서 벗어나 겸손과 너그러움, 죄의 용서를 청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기회였다는 생각을 한다. 송재준 마르코 신부님(대구 카톨릭 대학교 신학대학 교수)께서 이사야 예언자에 관해 쓰고 있듯이 “먼저 우리 신앙생활이 형식적이며 습관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 하느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인격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했던 임마누엘 예언은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늘 우리 곁에서 지켜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깨닫게 해준다.”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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