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 제10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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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처 제11처
 

제10처:
예수님께서 옷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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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고 나서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 제비를 뽑아 결정하였다. … 지나가던 자들이 머리를 흔들어 대며 예수님을 모독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과 함께 조롱하며 말하였다. …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마르15,24:39-44)
 

내 뼈는 마디마디 셀 수 있게 되어서도 그들은 나를 보고 좋아라하며 저희끼리 내 겉옷을 나누어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 제비를 뽑나이다. 여기 주님은 알몸으로 뭇 인간이 퍼붓는 조소와 멸시의 눈초리에 둘러 사인 채 홀로 서 계십니다. 아무런 항변도 저항도 없이...
주님, 저로 하여금 당신을 닮아 모든 것을 벗어버릴 수 있게 하소서! 알몸의 가난도 그 때문에 받는 세속의 멸시와 천대도 다 감내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그러나 주님, 당신께 향한 저의 길을 막고 제 눈을 가리는 것은 명예나 지위나 재물만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한 것이 이 육신입니다. 온갖 욕정에 사로잡힌 나약한 인간성입니다. 몸에 걸친 옷처럼 쉽게 벗어 치울 수도 없는 이 묵은 인간입니다. 주님, 어떻게 하면 이 묵은 인간을 벗고 당신을, 새 인간을 입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님, 저에게 청빈을, 자아(自我)마저 벗는 무아(無我)의 청빈을 가르쳐 주소서! 또한 당신과 같이 모든 것을 빼앗기고 못 박힌 북한의 침묵교회를 기억하소서!


구세주 예수님, 병사들이 난폭하게 주님의 옷을 벗길 때에 살이 묻어나는 극도의 고통을 당하셨으며 죄수로 군중 앞에 서시는 모욕을 당하셨으니 저희가 모든 죄를 벗어버리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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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9처 제11처

by Julietta.Lee on Thu, 03/11/2010 -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