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17 성령대회 민범식 안토니오 신부
(사진설명: 성령대회 봉사자들과 민범식 안토니오 신부(왼쪽) 과 고태훈 스테파노 지도 신부가 환하게 웃고있다)
2019년 제 25차 북가주 성령 대회가 8월 17일(토) 아침 8: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에서 베이지역 교우 450명이 모여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 하지 말라” (이사 43.5)의 주제 말씀으로, 서울 대교구 가톨릭 대학교 성신 교정 교수인 민범식 안토니오 신부를 초청강사로 모시고 개최 되었다.
이번 북가주 성령 대회의 목적은 북가주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명의 말씀으로 믿음을 되살리고, 주님의 나라 도래를 위한 각자의 소명을 재확인하며, 좀더 성숙한 신앙인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강의에서 민범식 신부는, 삶에서 오는 고통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느님 때문에 행복하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늘 나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항상 도와 주시려고 애쓰고 계시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하느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그분과 자주 인격적 만남을 통해야 우리 신앙의 길이 기쁨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앙생활이 부담이 된다면 기쁘지 않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 24)
민범식 신부는 "성령의 삶,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삶은 나를 내어 주는 사랑의 삶을 살 때이다. 주는 기쁨은 더 크고 오래간다. 신앙생활이 기뻐지려면 나 중심에서 타자 중심으로 옮겨 갈 때이다." 라고 말했다.
성령대회에 참석한 어느 자매는 “매 순간순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죄를 짓고도 그것이 죄인줄도 모르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나' 중심적이 아닌 '너' 중심적인 삶을 살려고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한 형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솔직히 인정하고, 남에게 어떻게 보이려는 생각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말겠다고 말하면서, 하느님께서는 나를 항상 사랑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견 미사 강론에서 고태훈 스테파노 신부(북가주 성령쇄신 봉사회 지도 신부)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의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오늘 받은 주님 사랑을 각자의 터전으로 돌아가 가족과 이웃에게 전해주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북가주 성령봉사회 회장 최봉락 미카엘 형제는 성령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많은 수고와 헌신해 주신 모든 봉사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덕분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회는 강의와 성체조배 및 안수식, 파견 미사 후 친교 시간이 있었고, 산호세 성당에서 준비한 맛있는 곰국 점심과, 불고기 도시락이 저녁으로 나왔다.
북가주 성령봉사회는 이번 가을에 이창진 아폴레오 신부를 초빙하여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로스알토스 예수회 피정센터 (300 Manresa Way, Los Altos CA 94022)에서 가을피정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 각성당 성령 기도회)
(기사/사진 제공: 천종욱 다니엘)
구글포토: https://photos.app.goo.gl/joVZd2Gw3rYDUVaZ6
(사진설명: 오클랜드 성당 참가자들이 최기홍 바르톨로메오 신부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제 25차 성령대회 체험기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께서는 크고 강한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지진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서 주님의 소리가 들려왔다."
주님께서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강의하시는, 그러나 내 지식의 기본을 새롭게 깨닫게 해주시는 안토니오 신부님과 함께 계셨다.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갖고 태어난 나의 결점들, 나쁜 습관들, 과거에 받았던 상처들, 그것이 원죄이며 그로 인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부족한 인간, 그것이 나였다.
남들의 나쁜 성격이나 결점들을 이해하지 못해 미워했던 나였지만, 그것이 나의 모습이고, 그들도 본의아니게 그렇게 죄를 지을 수 있겠다 생각하니 이제 그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깨끗한 마음으로 예수님처럼 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원죄로 인하여 죄를 지을 수밖에 없기에, 이렇게 피정을 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성령께서 나를 치료하시도록 나를 내어드리는 시간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나에게 이번 피정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다른 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일을 맡은 시간이었다.
예언 말씀 선포자로서 처음 봉사를 시작하며, 너무나 부족하고 자신이 없어서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청하며 무조건 주님께 매달렸다.
보잘것없는 나의 입을 도구로 쓰시어 선포되는 말씀으로 성령의 메세지를 느끼고, 주님께 영광드리고 찬양할 수 있게 도움이 되도록 기도하며 청하였다.
그리고 그 기쁨은 어느 때보다 더 크게 내 마음을 채웠다.
나보다 남을 위할 때 더 큰기쁨이 있음을 주님께서 조금 알게 해주신 것같다.
참으로 고마우신 주님께서 마련하신 잔치가 많은 분들의 봉사와 희생과 고생으로 준비되고, 모두 하나가 되어 이루어낸 감동!
나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시고 사랑의 성령을 채워주시는 주님을 체험하는 기적!
주님께서는 내가 느끼지 못할 때에도 끊임없이 나를 사랑하셨고, 지켜주고 계셨으며, 모든 일을 미리 예비하셨다.
나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전부 주님의 계획이었고
지금 힘들더라도 결국은 주님 가까이로 이끄실 것이다.
부족한 죄인인 나를 끝없이 용서하셨고 받아주셨음을 느끼며 나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지금 나는 그 어느 때와는 다른 가슴벅찬 기쁨으로 가슴이 뛴다.
이제 막 첫사랑을 시작한 풋내기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복숭아 속살처럼 여린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싶다. 사랑한다고 말하고싶다.
이렇게 잔치를 베푸시고 나를 불러주시어,
내 영혼에 필요한 것들을 주시고,
기쁨과 감격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나는 벌써 내년 성령대회를 기다린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김순희 클라라(오클랜드)
(사진설명: 민범식 안토니오 신부가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북가주 성령쇄신 봉사회 찬미팀
2019 북가주 성령대회 산호세 순교자 성당 - 개최본당 기수단 입장
(사진설명: 천주교 산호세 한국순교자 성당 고태훈 스테파노 신부와 북가주 사제단 신부들이 파견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설명: 북가주 성령쇄신 봉사회장, 최봉락 미카엘 회장이 아이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설명: 성체조배 전 오클랜드 성 김대건 한인공동체의 이명란 아네스 자매가 묵주기도를 선창하고있다.)
(사진설명: 주성숙 릿다 (맨 왼쪽) 음악부장이 찬미팀원들과 함께 카이노스 성령송가를 부르고 있다.)
(성령대회를 마친 후 감사기도와 작은 기도회를 하고 있는 모습)
방송반에서 수고해주신 유재석 다윗 / 김갑영 대건 안드레아 형제님들
(성령대회를 마치고 기쁨에 넘쳐있는 참가자들)
(사진설명: 성령대회에 참가한 청년들과 최기홍 바르톨로메오 신부가 환하게 웃고있다.)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를 바라는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하늘로 오르시기 전에,
성령을 보내시어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이루시던
주님의 사업을 완수하기로 약속하셨으니,
제게도 같은 성령을 보내시어,
주님의 은총과 사랑의 사업을 제 안에 완성하소서.
슬기의 영을 제게 주시어,
이 세상의 없어져 버릴 것들을 쫒지 않고
영원한 것만을 찾고 바라게 하시며,
깨달음의 영을 주시어,
주님의 신성한 진리의 빛으로 저의 머리를 비추시며,
의견의 영을 주시어,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을 얻기에
가장 확실한 길을 택하게 하시며,
굳셈의 영을 주시어,
주님을 모시고 저의 십자가를 지고 가며
저의 구원을 가로막는 온갖 장애를
용감히 이겨내게 하소서.
지식의 영을 주시어,
하느님을 알고 저를 알며
성인들의 예지로 완전한 사람이 되게 하시며,
효경의 영을 주시어,
하느님을 섬김이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일이 되게 하시며,
두려움의 영을 주시어, 하느님께 경애심을 갖고
어떤 일로도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사랑하올 주님,
주님의 참다운 제자되는 표를 제게 새기시고,
모든 일에서 주님의 영으로 저를 일으켜 세우소서.
아멘.
Credit: 가톨릭 평화신문 취재부 김혜성 아네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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