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3년 7월9일(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말씀의 초대
야곱은 자신을 원수로 생각하는 형 에사우를 맞닥뜨리기 전날 꿈을 꾼다. 그 꿈속에서 신비로운 존재와 씨름하게 되는데, 야곱은 복을 받기 전까지는 손을 놓지 않겠다고 한다. 결국 신비로운 존재는 새벽에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준다. 이 사건은 야곱이 아버지와 형의 굴레에서 자유롭게 되는 계기가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마귀 들려 말 못하는 사람을 고쳐 주시자 바리사이들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험담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모든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고쳐 주신다. 그분께는 군중에 대한 사랑이 당신에 대한 그릇된 평가를 반박하기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 네가 하느님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2,23-33
그 무렵 야곱은 밤에 23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건널목을 건넜다. 24 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25 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26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27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8 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30 야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
31 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도 내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다. 32 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다.
33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7(16),1.2-3.6-7.8과 15(◎ 15ㄱ 참조)
◎ 주님,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오리이다.
○ 주님, 의로운 사연을 들어 주소서. 제 부르짖음을 귀여겨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술로 드리는, 제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 ◎
○ 당신 앞에서 저에게 승소 판결 내리소서. 당신 눈으로 올바름을 보아 주소서. 제 마음 떠보시고 밤중에도 캐 보시며, 저를 달구셔도 부정을 찾지 못하시리이다. ◎
○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놀라우신 당신 자애를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 주소서. ◎
○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복음
<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2-38
그때에 32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 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마귀가 쫓겨나자 말 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예수님께서 주로 돌아다니신 지역은 이스라엘의 북부 갈릴래아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고을과 마을’이나 ‘갈릴래아 지방의 고을과 마을’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냥 ‘모든’이라고 합니다. 또 ‘모든 아픔과 질병’을 다 고치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요?
마태오 복음사가가 이렇게 ‘모든’이라는 말을 굳이 강조한 것은 하나의 과장법을 넘어 분명 의도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곧 그분께서 다니신 것이 실제로는 ‘일부’이겠지만, 그 사건은 ‘전체’를 향한 사건이 됩니다. 그분께서 치유하신 것은 ‘어떤 곳의 어떤 사람이 겪는 어떤 아픔’이겠지만, 그것은 곧 ‘모든 곳의 모든 사람이 겪는 모든 아픔’이 됩니다. 마치 작은 겨자씨 안에 큰 나무가 담겨 있듯, 한 사람을 만나시거나 어느 한 마을을 다니실 때에도 늘 모두를 향하여 사랑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 전체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 우리가 속한 공간들이 한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결코 조급하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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