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2년 11월 16일 (일)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것이다> 현광섭 프란치스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Tue, 11/20/2012 - 00:22

 

제1독서

<그때에 네 백성은 구원을 받으리라.>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1-3
1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서리라.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그때에 네 백성은, 책에 쓰인 이들은 모두 구원을 받으리라.
2 또 땅 먼지 속에 잠든 사람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가 깨어나,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어떤 이들은 수치를, 영원한 치욕을 받으리라.
3 그러나 현명한 이들은 창공의 광채처럼, 많은 사람을 정의로 이끈 이들은 별처럼 영원무궁히 빛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5와 8.9-10.11(◎ 1 참조)
◎ 주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11-14.18
11 모든 사제는 날마다 서서 같은 제물을 거듭 바치며 직무를 수행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결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13 이제 그분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판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14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18 이러한 것들이 용서된 곳에는 더 이상 죄 때문에 바치는 예물이 필요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1,36 참조
◎ 알렐루야.
○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은총을 주시기를 하느님 아버지께 청합시다.
1. 평신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가정과 사회에서 충실히 사도직을 수행하는 평신도들이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사회 정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주님께서 몸소 가르쳐 주신 정의와 사랑만이 참으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으니,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이신 주님, 몸과 마음의 장애를 지닌 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위로해 주시고, 저희가 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하도록 주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주소서. ◎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이의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의 모든 이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으며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저희의 바람을 모두 알고 계시는 주님, 언제나 주님만을 믿고 따르려 애쓰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바치는 이 제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오롯이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73(72),28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세상 종말의 시간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늘 깨어 준비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종말에는 세상 것들이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늘 귀를 기울이며 살아갑시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가 더욱 충만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성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성 비오 10세 교황은 추기경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러한 말을 하였습니다. “지금 이 세상을 구원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압니까?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일은 가톨릭 학교 설립이나 성당 신축이나 사제 양성이 아니라 각 본당마다 사도적 정신이 투철한 평신도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평신도 주일’인 오늘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의 ‘사제 생활과 교역에 관한 교령’에서는 “사목자의 임무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는 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참된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그 본래의 임무이다.”(6항 참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사도적 정신을 실천하는 평신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건강해집니다. 평신도들을 양성하여 사도적 정신을 꾸준히 길러 놓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평신도의 고유한 특징은 세속적인 성격에 있습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평신도는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수행합니다. 영국의 헨리 뉴먼(Henry Newman) 추기경은 “어느 시대에서나 가톨릭 정신의 잣대는 평신도였다.”고 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들이 교회를 가꾸고 지켜 온 아름다운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들의 믿음과 순교의 피와 땀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고마움을 기억하면서 평신도의 사명을 다시금 성찰하는 날입니다.

주님꼐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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