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12월 6일 2011년 (화) <하느님께서는 작은 이들도 잃어버리는 것을 바라지 않으신다.> 김선류 타데오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Wed, 12/07/2011 - 16:06

 

 

제1독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0,1-11
1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 2 예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죗값이 치러졌으며, 자기의 모든 죄악에 대하여 주님 손에서 갑절의 벌을 받았다고 외쳐라.
3 한 소리가 외친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4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5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6 한 소리가 말한다. “외쳐라.” “무엇을 외쳐야 합니까?” 하고 내가 물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7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9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 하고 말하여라.
10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11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1-2.3과 10ㄱㄷ.11-12.13(◎ 이사 40,10 참조)
◎ 보라, 우리 하느님이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
○ 전하여라, 겨레들에게 그분의 영광을,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의 기적을. 겨레들에게 말하여라. “주님은 임금이시다. 그분은 민족들을 올바르게 심판하신다.” ◎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 들과 그 안에 있는 것도 모두 기뻐 뛰고, 숲 속의 나무들도 모두 환호하여라. ◎
○ 그분이 오신다.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민족들을 진리로 다스리신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날이 가까이 다가왔다.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작은 이들도 잃어버리는 것을 바라지 않으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고,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1>
 
 
 
영성체송
2티모 4,8 참조
의로운 심판관은 당신이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사람에게 의로움의 화관을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에게 지상 것을 슬기롭게 활용하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주도 남단 서귀포시 강정동의 작은 마을에 해군 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요한 마을에 느닷없이 ‘해군 기지 건설지’라는 팻말이 박힙니다. 해군 기지를 추진하는 사람들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중국과 일본을 견제할 군사적 요충지로서 국가 안보를 위한 중요한 국책 사업이라고 주장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경제적 이득과 국가 안보라는 이름만 붙으면 환경이 파괴되든, 힘없는 사람들이 희생되든 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반대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강정 마을에는 소수의 마을 주민과 그들과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교회가 국가 안보를 위한 국책 사업에 개입하여 이 소수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동조하고 있는지 볼멘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교회는 자위적 기능을 가진 적절한 군사력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교회가 외면할 수 없는 것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주도는 해방 직후 이념의 이름으로 국가의 공권력에 3만여 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4.3 사건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뭍에서 사는 사람들은 먼 나라 이야기로 흘려들을 수 있지만, 과거의 아픈 기억을 안고 사는 제주도 사람들로서는 또다시 군사적 요새가 되어 주변 국가의 긴장의 중심에 서는 것을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국가적 대의(大義)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흔아홉이 환호를 한다 해도, 단 한 명이라도 그 희생자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그와 함께하는 것이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보살피는 교회의 복음 정신입니다.
또한 교회는 군사력으로 평화를 담보하고자 하는 정치적 논리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강대국의 첨병 기지 노릇을 하며 끊임없이 군사적 긴장을 높여 가는 안보 논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교회가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까지도 세상 눈치나 보며 세상의 논리에 동조하거나 침묵해야 하는지요? 예수님께서 “칼을 잡는 자는 모두 칼로 망한다.”(마태 26,52)라고 하셨지요. 무력은 또 다른 무력을 불러들이며 끝없이 치닫는 거짓 평화에 대하여 교회마저 외면한다면, 그 허구를 폭로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요? 신앙인이 아니면 과연 누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평화를 주장하며 이를 희망하고 살 수 있는지요?
정치적 논리와 국가의 공권력 앞에 결국은 패배하고 말 승산 없는 반대를 왜 교회가 하느냐고 사람들은 다시 물을 것입니다. 교회는 힘을 가진 곳이 아니며 참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희생되는 어린양의 번제물일 따름입니다. 교회는 세상이 이러한 어린양의 희생으로써 진정한 평화를 향해 진보해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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