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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10-17ㄴ
사랑하는 그대여, 10 데마스는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리고 테살로니카로 가고, 크레스켄스는 갈라티아로, 티토는 달마티아로 갔습니다. 11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마르코는 내 직무에 요긴한 사람이니 함께 데리고 오십시오. 12 티키코스는 내가 에페소로 보냈습니다. 13 올 때, 내가 트로아스에 있는 카르포스의 집에 두고 온 외투와 책들, 특히 양피지 책들을 가져오십시오.
14 구리 세공장이 알렉산드로스가 나에게 해를 많이 입혔습니다. 주님께서 그의 행실대로 그에게 갚으실 것입니다. 15 그대도 그를 조심하십시오. 그는 우리의 말에 몹시 반대하였습니다.
16 나의 첫 변론 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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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5(144),10-11.12-13ㄴ.17-18(◎ 12ㄴ 참조)
◎ 주님,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 나라의 영광을 알리게 하소서.
○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당신의 위업과 그 나라의 존귀한 영광, 사람들에게 알리나이다. 당신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 주님은 가시는 길마다 의로우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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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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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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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천상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시며, 복된 루카 축일에 바치는 제물이 저희에게 영혼의 약이 되고 새로운 생명의 은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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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10,1.9 참조
주님은 제자들을 여러 고을로 보내시며,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게 하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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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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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의 식탁에서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복된 루카가 전한 복음을 충실히 믿게 하소서. 우리 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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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 한가운데로 파견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마저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빈털터리로 길을 나섰으니 자신들은 물론이고 도와주어야 할 사람들을 만나도 그들을 도와줄 돈도 양식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세상과 무엇을 나눌 수 있는지요?
불교의 가르침에도 일곱 가지 보시(布施)가 있습니다. 우리가 꼭 물질적인 베풂만으로 덕을 쌓는 것이 아니라, 눈빛, 환한 웃음, 부드러운 말씨 이런 것이 다 좋은 업(業)을 쌓는 것이라고 가르치지요.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들이 가지고 간 것은 주님께 받은 사랑과 격려, 용기, 배려, 믿음과 같은 아름다운 미덕이었을 것입니다. 돈이나 식량으로 베풀면 한계가 있었을 터이지만, 그들이 가진 정신적 가치는 아무리 베풀고 나누어도 모자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저 자신을 둘러보아도 홀몸으로 사는 사제이지만 참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 안 가득 쌓여 있는 책들, 부엌 가득 놓여 있는 그릇들, 텔레비전, 냉장고를 비롯한 각종 집기들 ……. 사목적으로 사람들을 가르쳐야 하고, 때로는 접대도 해야 하고, 세상 정보를 얻으려면 모든 것이 필요하다고 제 삶을 합리화합니다. 그런데 신자들이 사목자에게 바라는 것은 훌륭한 지식도, 물질적 나눔도 아니며, 온갖 세상 정보는 더더욱 아닌 것 같습니다. 따뜻한 미소와 사랑, 격려, 용기, 배려와 같은 삶에 지친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평화를 주는 신앙의 가치들일 것입니다. 신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질적인 베풂과 나눔도 중요하지만, 먼저 따뜻한 마음과 부드러운 웃음부터 이웃과 나누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기꺼이 빈 몸으로 파견하실 수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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