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1년 9월 11일 추석미사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Tue, 09/13/2011 - 05:28

 

 

 

 

 

 

 

 

 

 

 

 

 

 

 

 

제1독서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에 네 죄도 없어지리라.>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27,30ㅡ28,7
30 분노와 진노 역시 혐오스러운 것인데도 죄지은 사람은 이것들을 지니고 있다.
28,1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게 되리라. 그분께서는 그의 죄악을 엄격히 헤아리시리라.
2 네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
3 인간이 인간에게 화를 품고서 주님께 치유를 구할 수 있겠느냐? 4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자비를 품지 않으면서 자기 죄의 용서를 청할 수 있겠느냐?
5 죽을 몸으로 태어난 인간이 분노를 품고 있으면 누가 그의 죄를 사해 줄 수 있겠느냐?
6 종말을 생각하고 적개심을 버려라. 파멸과 죽음을 생각하고 계명에 충실하여라.
7 계명을 기억하고 이웃에게 분노하지 마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계약을 기억하고 잘못을 눈감아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2.3-4.9-10.11-12(◎ 8)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없애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의 관을 씌우시는 분. ◎
○ 끝까지 캐묻지 않으시고, 끝끝내 화를 품지 않으시네.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 ◎
○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자애 넘치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가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멀리 치우시네. ◎
 
 
 
제2독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4,7-9
형제 여러분, 7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3,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를 끊임없이 용서해 주시는 주님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아버지 하느님, 주님께서 뽑으신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시어, 그가 주님의 종으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주님의 백성을 진리의 빛으로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은총을 풍부히 내려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세계의 모든 지도자에게 인류를 위해 몸 바치는 사랑의 마음을 심어 주시어, 그들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데 서로 협력하며 함께 일하게 하소서. ◎
3.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의 주님, 몸이 아파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을 몸소 살펴 주시어, 그들이 십자가의 고통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아픔을 견디어 내고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와 늘 함께하시어, 저희가 굳은 믿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서 주님을 찾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흠 없이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주님 제단에 모여 주님을 찬미하며 드리는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굽어 들으시어 이 제물을 너그러이 받으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제물이 모든 이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36(35),8
하느님, 당신 자애가 얼마나 존귀하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께 큰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생명을 누리고 사는 우리는 세상 그 무엇으로도 주님께 빚을 갚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해서 죽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나날은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선물의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 생각대로 살지 않고 주님 성령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세상에서 혼자 살기는 춥고 외롭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기에는 상대방의 가시가 너무 아픕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는 것이 고슴도치를 부둥켜안고 사는 듯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에 동반하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부부 사이부터 가족, 친척, 이웃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 같지만 자신과 관계 맺고 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천 억 명이 살다간 인류 역사 속에 한 시대 한 지점에서 만나 삶을 함께하는 인연입니다. 이 소중한 인연으로 서로 부둥켜안고 사랑하며 살아도 모자라는데 그 만남들에서 숱하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상처 없는 만남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상처를 많이 받고 덜 받고는 자신의 삶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내적으로 겸손하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내면에 온갖 자존심과 열등감, 욕심이 채워져 있을수록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감옥에 가두어 두는 못된 종처럼 자신이 받은 은혜는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자신만이 살고 있고 온갖 욕심들이 꽉 차 있으면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며 살 때 내적인 겸손이 생깁니다. 내적인 겸손이 쌓일 때 우리는 상처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그 출발은 하느님께 엄청난 사랑의 빚을 지며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내 삶에 깊이 감사하고 나면 모든 이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상처 받을 일도 없어집니다.

 

 

 

blue2  주보모음

blue2  미사시간

blue2  성당오시는 길

blue2  묵 상 글

blue2  독서자 주지사항


blue2  레지오 마리애

blue2 사진/동영상


blue2 매일미사/성경

blue2 매일미사/성경|영어

blue2 북가주 한인성당/
  가톨릭사이트 링크

오클랜드 성 김대건 성당 빈첸시오회

빈첸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