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소피아 수녀님 특강 - 이주의 허무함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2026.2.8)

박정은 소피아 수녀님 특강 - 이주의 허무함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2026.2.8)

박정은 소피아 수녀님 특강 - 이주의 허무함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2026.2.8)

박정은 소피아 수녀님 특강 - 이주의 허무함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2026.2.8)

[평화신문 기사] “이민자의 삶, 그 경계에서 하느님의 ‘사건’을 만나다”
오클랜드 한인 천주교회, 박정은 소피아 수녀 초청 영성 특강 성료 - “이주의 황무함,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주제로 150여 명 교우 참석 - 상반기 매월 1회, 성서·일상·노년의 영성 등 시리즈 강의 이어져

(기사/사진제공: 천종욱 다니엘) 지난 2월 8일(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성당에서 박정은 소피아 수녀의 영성 특강이 열렸다. 교중미사 후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150여 명의 교우들이 참석해 이민 사회 속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주의 황무함,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의는 2026년 상반기 영성 특강 시리즈의 첫 번째 시간으로 마련됐다. 강단에 선 박정은 수녀는 이민자로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삶의 고단함을 성서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박 수녀는 “우리는 한국 사람도 미국 사람도 아닌, 두 문화 사이의 틈새를 살아가는 ‘경계인(Marginal Man)’”이라며, “이 불안정한 위치는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과 나만의 고유한 길을 발견할 수 있는 영적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세기의 아브라함과 야곱, 그리고 탈출기의 여정을 예로 들며 “성서 자체가 이민자들의 기록이며, 하느님의 백성은 본래 나그네였다”고 설명했다. 박 수녀는 “익숙한 고향을 떠나 ‘보여줄 땅’으로 나아갔던 아브라함처럼, 우리 또한 과거의 방식과 물질적 가치를 내려놓고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박 수녀는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건(Event)의 발견’을 제시했다. 그는 “하느님은 거창한 방식이 아닌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를 건드리신다”며, “내 마음의 변화와 이웃의 아픔을 예민하게 관찰하는 ‘영적 감수성’을 키울 때, 흐르는 강물처럼 변화하는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박 수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효율성과 자본이 지배하는 피로 사회에서 공동체는 우리의 환상을 깨 주는 거울이자 마지막 보루”라며, “나와 다른 낯선 이들을 환대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의 증거”라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교우는 “이민 생활 30년 동안 겪었던 알 수 없는 외로움과 고생이 영적인 의미로 다가와 큰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정은 소피아 수녀의 영성 특강은 올해 6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오클랜드 성당에서 이어진다. 향후 일정은 ▲3월: 성서, 이민의 기록 ▲4월: 매일 새롭게 ▲5월: 일상의 영성 ▲6월: 노년의 영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 요약)
이주의 허무함 (이민자의 삶),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1. 영성은 '나의 경험'에서 시작된다

성경의 기원: 신약 성경은 초대 교회 공동체의 기억과 경험에서 출발했고, 구약 성경(창세기, 탈출기 등) 역시 바빌론 유배 등 이민과 유랑의 시기에 쓰였습니다. 즉, 성경은 본래 이민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이야기 찾기: 남의 이야기나 이론이 아닌, 내가 겪고 있는 고생과 경험 안에서 나만의 목소리와 노래를 찾아야 합니다. 내 경험을 스스로 이해하고 의미를 찾을 때 비로소 영적인 인간이 됩니다.

2. 경계인(Marginal Man)으로서의 특권

사이(In-between)에 거하는 삶: 우리는 한국 사람도 미국 사람도 아닌, 두 문화 사이에 낀 '경계인'입니다. 이 불안정한 위치는 오히려 하느님과 나만의 고유한 길을 볼 수 있는 특권이 됩니다.

시각의 확장: 한 문화에만 갇히지 않고 다른 문화를 접하며 살기에, 세상을 보는 시각이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3. 이민자의 눈으로 읽는 성경 인물

아브라함 (떠남): 70세가 넘어 "보여줄 땅(미지의 세계)"으로 떠났습니다. 이는 익숙한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을 의미합니다.

야곱 (쟁취): 축복을 얻기 위해 끝까지 싸웠습니다. 이민자로서 우리가 훔쳐서라도 얻어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영적인 자유'**입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 나만의 춤을 춰야 합니다.

탈출기 (환대): 노예 살이를 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다른 이방인과 약자들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환대해야 합니다.

4. 일상 속 '사건'과 영적 감수성

사건(Event)의 발견: 하느님은 우리 삶의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말을 거십니다. 매일 똑같은 날들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와 만남을 '사건'으로 포착해내는 **영적 감수성(눈치)**이 필요합니다.

탐정 같은 삶: 내 인생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의미를 찾아내는 탐정이 될 때, 나이 듦과 상관없이 인생은 흥미로워집니다.

5. 실천적인 영성 생활 (How-to)

관상(관찰하기): 내 마음, 주변 사람, 계절의 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하십시오.

관계 넓히기: 나와 전혀 다른 사람, 이야기해 본 적 없는 사람에게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십시오.

흘려보내기: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 과거의 상처, 영광, 내가 옳다는 생각에 고집스럽게 머물지 말고 계속 흘러가야 합니다.

비효율적인 일 하기: 자본과 효율성이 지배하는 세상(피로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이 안 되는 일(산책, 멍하니 있기, 친구와 수다 떨기)을 의도적으로 선택하십시오.

공동체에 머물기: 공동체는 나의 환상을 깨주는 거울이자, 21세기에 마지막 남은 '도피처'가 아닌 '보루'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늙어가는 공동체는 그 자체로 신앙의 증거입니다.

박정은 소피아 수녀님 특강 - 이주의 허무함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2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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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소피아 수녀님 특강 - 이주의 허무함 그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2026.2.8)

 

<박정은 소피아 수녀님 4월 영성 특강 주제: 성서, 부활의 빛 속에서 읽기 (2026.4.12)
박정은 소피아 수녀님의 4월 영성 특강 **성서, 부활의 빛 속에서 읽기**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수녀님 특유의 통찰력과 위트가 담긴 이번 강의는 '부활'을 관념이 아닌 '현재의 삶'으로 가져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1. 부활을 산다는 것: '불확실성'의 수용
불확실성(Uncertainty)의 인정: 부활을 산다는 것은 내 삶이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즉 인생의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됩니다.

자국(Scars)의 영성: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에 상처 자국이 남아있듯, 우리 인생의 고통스러운 흔적과 상처들은 사라져야 할 오점이 아니라 부활의 신호입니다.

관상(Contemplation): 내 영혼과 인생에 새겨진 상처 자국들을 하나하나 더듬어 가며(Trace out), 그것들이 부활의 빛 안에서 어떻게 변화(Transformation)하는지 바라보는 과정입니다.

2. 성서가 쓰인 방향: '부활'에서 '탄생'으로
역순의 기록: 복음서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순서대로 쓰인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부활'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그분은 누구였나?"를 역추적하며 기록한 것입니다.

부활의 렌즈: 따라서 성서를 읽을 때는 항상 '부활의 빛'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보아야 그 진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제자도(Discipleship)의 이해
사도(Apostle) vs 제자(Disciple): 특정한 권위를 가진 '사도'와 달리, '제자'는 평생 주님의 발치에서 배우는 문하생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는 평생 배우는 '제자'로 불림 받았습니다.

여성 제자도의 회복: 성서에서 지워지거나 대상화되었던 여성들의 이름을 다시 찾고, 그들이 초기 교회 공동체에서 수행했던 주체적인 역할을 재조명해야 합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재해석
"마르타는 불평꾼이 아니라, 성숙한 제자의 모델입니다."

마리아: 주님 곁에서 배우는 '어린 제자'의 단계.
마르타: 환대(Hospitality)를 통해 공동체를 돌보고, 예수님이 누구인지 당당히 고백하는 '성숙한 제자'의 단계.
가정 교회(Household Church): 초기 교회는 집에서 모였으며, 그 안에서 살림과 환대를 책임졌던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리더의 역할을 수행했음을 강조합니다.

4. 결론: 거룩한 호기심(Holy Curiosity)
경계를 넘는 용기: 사마리아 여인이 물동이를 버려두고 사람들에게 달려갔듯이, 제자도는 내가 가진 고정관념과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가는 과정입니다.

함께 걷기: 진리에 대한 '거룩한 호기심'을 가지고,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서로 손을 잡고 새 하늘 새 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부활을 사는 제자의 삶입니다.

수녀님의 강의는 우리가 인생의 상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 상처를 통해 일하시는 부활의 생명력을 믿으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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