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3년 7월2일(화)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말씀의 초대
타락한 성읍 소돔이 파멸되어 갈 때 하느님께서는 롯과 그의 가족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 성읍에서 벗어나도록 천사들을 보내셨다. 그러나 롯의 아내는 천사의 말을 어기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어 버린다(제1독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에 있을 때 큰 풍랑이 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공포에 떨며 그분을 깨우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부족한 믿음을 타이르시며 풍랑을 잠재우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9,15-29
그 무렵 15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소돔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16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17 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
18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19 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20 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
21 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 22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 23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24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25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26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27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29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6(25),2-3.9-10.11-12(◎ 3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나이다.
○ 주님, 저를 시험하고 살피시며, 제 속과 마음 달궈 보소서. 정녕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어, 저는 당신 진실에 따라 걸어왔나이다. ◎
○ 제 영혼 죄인들과 함께, 제 생명 살인자들과 함께 거두지 마소서. 그들의 손에는 부정이, 그들의 오른손에는 뇌물이 넘치나이다. ◎
○ 저만은 결백하게 살아가오니, 저를 구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제 발은 올바른 길에 서 있나이다. 거룩한 모임에서 주님 찬미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주도 북쪽 섬인 추자도의 공소 봉헌식 때문에 제주교구의 주교님을 비롯하여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교우들이 배를 타고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추자도에서 제주도로 되돌아올 때 배가 맞바람을 맞으면서 크게 흔들렸습니다. 점점 파도가 거세지자 배는 더욱 심하게 흔들렸고, 몇몇 사람은 구토까지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배에는 주교님, 신부님들, 수녀님들이 계시고, 그 수가 제주교구 성직자와 수도자 전체의 3분의 2나 된다. 또 각 본당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교우들이 탄 배이다. 만일 이 배가 도중에 사고라도 난다면 앞으로 제주교구는 어떻게 될까?’
이러한 염려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기도뿐이었습니다. 주님께 매달리는 것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 전체가 이처럼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교회는 거센 풍랑을 만나 크게 흔들리기도 했고, 그 안에서 분열과 두려움, 걱정거리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교회가 수많은 위기를 이겨 내고서 본연의 모습을 지금까지 간직해 오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몸소 교회의 선장으로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 교회를 보살피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강한 증표입니다. 풍랑 속에서 겁을 먹고 헤매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하여 평화를 찾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가정,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를 주관하고 계시는 분 또한 예수님이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십사고 기도하며 매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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