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2년 10월 14일 (일) <가진 것을 팔고 나서 나를 따라라>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Mon, 10/15/2012 - 17:27

 

제1독서

<나는 지혜에 비기면 많은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7,7-11
7 내가 기도하자 나에게 예지가 주어지고, 간청을 올리자 지혜의 영이 나에게 왔다. 8 나는 지혜를 왕홀과 왕좌보다 더 좋아하고, 지혜에 비기면 많은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으며 9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석도 지혜와 견주지 않았다.
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마주하면 한 줌의 모래이고, 은도 지혜 앞에서는 진흙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10 나는 지혜를 건강이나 미모보다 더 사랑하고, 빛보다 지혜를 갖기를 선호하였다. 지혜에서 끊임없이 광채가 나오기 때문이다.
11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12-13.14-15.16-17(◎ 14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가 기뻐하리이다.
○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저희가 비참했던 그 날수만큼, 불행했던 그 햇수만큼 저희를 기쁘게 하소서. ◎
○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소서. ◎
 
 
 
제2독서

<하느님의 말씀은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4,12-13
12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13 하느님 앞에서는 어떠한 피조물도 감추어져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 눈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러한 하느님께 우리는 셈을 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가진 것을 팔고 나서 나를 따라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30<또는 10,17-27>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영원한 생명을 구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시어,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깊이 깨닫고 그 신비에 온전히 참여하며 구원의 기쁜 소식을 땅끝까지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위정자들이 사회의 공동선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섬김과 봉사의 모범을 따라 힘없고 소외된 이들을 먼저 보살피게 하소서. ◎
3. 어르신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온 어르신들이 지난 삶에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본당 신자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고, 주님의 복음과 평화를 이웃에 전하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려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땅의 곳간에 숨겨 놓은 재물은 좀이 먹고 썩습니다. 하늘에 쌓아 놓은 재물만이 영원히 보존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늘에 재물을 쌓을 수 있을까요?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며 생활하면 됩니다. 바로 오늘 하늘에 보화를 쌓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존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프랑스의 사상가 루소는 인간이 한 평의 땅뙈기에 울타리를 치고서 “이것은 내 것이야!”라고 외치게 된 날부터 인간의 불행이 시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왜 그것이 불행의 시작일까요? 그것은 인간이 자기 것이라고 여긴 땅에 자신의 마음까지 울타리로 가두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땅에 울타리를 치고 난 뒤 타인을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땅에 울타리를 치면서 타인에 대한 시선도 변하게 됩니다. ‘혹시 누가 내 울타리를 넘어오지는 않을까?’ 그의 눈에는 이웃이 잠재적인 위험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처럼 재산을 축적하게 되면 순수하고 사심 없던 주변의 관계가 변하게 됩니다. 부의 축적은 또 다른 가난을 가져오기 쉽습니다. 그 가난이란, 벽을 쌓음으로써 이웃과 단절되는 것과 그로 말미암아 겪는 고독입니다. 현대인들의 생활이 이를 잘 말해 줍니다. 많은 이들이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서로 잘 모르는 채 지냅니다. 문을 꼭꼭 잠그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서로서로 바라보지 않고 삶을 나누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진 것을 잃어버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더 불행해집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보답을 바라지 않은 채 남을 돕고 가진 것을 나눌 때에 참된 기쁨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남을 돕는 것은 도움을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도와주는 사람도 뿌듯한 마음을 선물로 받습니다. 결국 나누며 사는 것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손을 펴고 가진 것을 나눌 때 참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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