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2년 8월 9일 (목)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Fri, 08/10/2012 - 19:27

 

<나는 새 계약을 맺고,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1,31-34
31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겠다. 32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은 내가 저희 남편인데도 내 계약을 깨뜨렸다. 주님의 말씀이다. 33 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34 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51(50),12-13.14-15.18-19(◎ 12ㄱ)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저는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
○ 당신은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반기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마태 16,18 참조
◎ 알렐루야.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저승의 세력도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23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21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주님의 뜻을 충실히 실천하게 하시고 마침내 영원한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네. 주님이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네.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거룩한 잔치에서 천상 기쁨으로 저희를 기르시니,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찾게 하소서. 우리 주 …….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5년 8월 9일 미국의 폭격기가 일본 나가사키 상공에서 투하한 원자 폭탄이 우라카미 지역에서 작렬했습니다. 주변은 참혹하게 죽은 시체와 살려 달라고 외치는 부상자들의 절규로 가득했습니다. 불타올라 초토화된 집들과 파괴된 거리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4.5톤짜리 원자 폭탄 한 방으로 나가사키 인구 20만 명 중 7만 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그 시간, 폭탄이 폭발한 지점에서 겨우 5백 미터 떨어진 우라카미 대성당 안에서는 많은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성당 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날은 태양도 빛을 잃어버린 날이었습니다(『나가사키의 노래』 참조).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를 경험하면서 핵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의 대상은 핵무기는 물론이고 원자력 발전소도 포함됩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없어지려면 전기를 덜 써야 합니다. 우리는 스위치만 누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플러그를 빼 놓아야 합니다. 거리낌 없이 전기를 쓰면서 원자력 발전소를 줄이자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전기를 많이 쓸수록 늘어나며, 덜 쓸수록 줄어듭니다.
평화는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갈망하며 평화가 유지되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카인의 후예인 인간은 끊임없이 싸우며 피를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기도하며 하느님의 보살핌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꼐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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