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2년 8월 7일 (화)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Wed, 08/08/2012 - 16:50

 

<네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 내가 야곱의 천막을 되돌려 주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0,1-2.12-15.18-22
1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적어라.” 12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의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너의 부상은 심하다. 13 네 종기에 치료 약이 없고, 너에게 새살이 돋지 않으리라.
14 네 정부들은 모두 너를 잊어버리고, 너를 찾지 않으리라. 참으로 나는 네 원수를 시켜 너를 내리쳤으니, 그것은 가혹한 훈계였다. 너의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컸기 때문이다.
15 어찌하여 네가 다쳤다고, 네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고 소리치느냐? 네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
1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야곱 천막의 운명을 되돌려 주고, 그의 거처를 가엾이 여겨, 그 언덕에 성읍을 세우고, 궁궐도 제자리에 서게 하리라. 19 그들에게서 감사의 노래와 흥겨운 소리가 터져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지 않고, 내가 그들을 영예롭게 하리니, 그들이 멸시당하지 않으리라. 20 그들의 자손들은 옛날처럼 되고, 그 공동체는 내 앞에서 굳건해지며,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은 모두 내가 벌하리라.
21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그들 가운데에서 그들의 통치자가 나오리라. 내가 그를 가까이 오도록 하여 나에게 다가오게 하리라. 그러지 않으면 누가 감히 나에게 다가오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02(101),16-18.19-21.29와 22-23(◎ 17)
◎ 주님은 시온을 세우시고 영광 속에 나타나시리이다.
○ 민족들이 주님 이름을, 세상 모든 임금이 당신 영광을 경외하리이다. 주님은 시온을 세우시고, 영광 속에 나타나시어, 헐벗은 이들의 기도를 굽어 들어주시고, 그들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리라.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글로 남기리니, 새로 창조될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라. 주님이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리니, 포로의 신음을 들으시고, 죽음에 붙여진 이들을 풀어 주시리라. ◎
○ “당신 종들의 자손은 편안히 살아가고, 그 후손은 당신 앞에 굳게 서 있으리이다.” 주님이 시온에서 당신 이름을, 예루살렘에서 당신 찬양을 전하시리라. 그때에 백성들과 나라들이, 주님을 섬기러 모여들리라. ◎

 

 

 

요한 1,49 참조
◎ 알렐루야.
○ 스승님,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알렐루야.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다음, 22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시편 103(10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며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오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제자들이 탄 배는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폭풍 때에는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계셨지만, 지금은 배에 제자들뿐입니다. 제자들은 겁에 질려 떨고 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가시어 용기를 주십니다.
베드로는 살았다고 느끼는 순간 또다시 두려움에 빠집니다. 주님을 보지 못하고 풍랑이 이는 파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파도에 휩쓸리려 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주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구해 주시며, 믿음이 약해 의심을 한 그를 꾸짖으십니다. 주님께 다가가는 데에는 주님만 바라보면 되었는데도 말입니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움켜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한낱 지푸라기에 불과하지만, 물에 빠져 목숨이 위태로울 때에는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다 보면 앞이 깜깜할 정도로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구의 손이라도 잡고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우리는 어려움에 놓이면 누구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습니까? 삶이 힘들고 심신이 지쳐 있을 때 주님께 손을 뻗어 봅시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며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실 것입니다.

 주님꼐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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