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종 베드로 형제님 투병기

Submitted by 홍보부 on Thu, 03/29/2012 - 19:51

다음의 글은 베드로 형제님의 지인께서 보내주신 베드로형제님의 투병기입니다.

고통중에도 웃음과 신앙심을 지키신 베드로형제님께 기도 드립니다.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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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울렁거리지 않도록 하는 주사를 한 시간 정도 맞은 다음에

항암치료를 위한 주사약으로 두어 시간을 보내면서

이 곳 차이나타운에서 날라온 전복죽으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앞으로 이틀 동안 울러메고 다닐 주사통을 가슴에 안고서

치료소를 나서면서 chemotherapy의 첫 날을 넘기고 있군요.

신 유스티나 자매님에게 부탁하여 Nevada 거주자는 일찍 뻐스에 올라 탈 수 있었고

2시 30분에 끝 난 치료 후 나의 귀가 운전을 지켜 보아 주었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먹을 것 다 먹고, 고통도 느끼지 않으면서,

차 까지 몰고 있으니

삶의 즐거움이 줄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기 전날 시간들을 함께 하며 기쁜 마음을 갖도록 배려해 주시는분들과

이웃 할 수 있는 거리에서 호흡하며

함께 할 시간들을 가질 수 있는 데도

높히 계시는 그 분께 감사를 느끼지 못 하면 피조물로서의 자격이 없겠지요?

우선 전화를 받기 전에 상황 진전의 개요를 알료 드리고자

서둘러 보냅니다.

최 베드로 드림.

 

20110517

네 살 때 미국에 입양되어 건너 왔으나

외모가 너무 백인 같아 오히려 동양외모를 원하는 양부모의 사랑을 별반 받지 못하고 자라

집을 뛰쳐 나온 18세 소녀라면 이미 종 친 인생이라고 볼 듯한데

맨 손으로 Michigan 에서 간호학교를 마치고 California로 넘어와

아들 딸 하나 씩 키우며 Alta Bate 병원에서 근무하는 RN을 보니

힘든 세파를 꾿꾿하게 헤쳐온 한 Korean American 이었다.

Chemotherapy를 위해 tube를 몸 속에 넣기 위한 수술을 포함한 네 시간의 과정을 맡은 간호원이 엄마가 한국인이라 자기를 half Korean이라고 소개하며 네 살 때 까지 썼을 한국 말을 전혀 기억 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모친은 아마도 저 세상에 갔을 듯 하다는 군.

엄마를 한 번도 찾아 보지도 않았다고 덤덤히 밝히면서

어릴 때 놀림 받았다는 사실과 함께

엄마나 한국에 대한 정이 전혀 스며있지 않음을 보았다.

그렇다고 반감을 느낄 수는 없었고.

한국인의 배타적인 감정을 잘 알고 있고

엄마는 그 딸의 인생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면서

가슴 찢어지는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어려운 인생길을 걸어왔을 1954 년 생 한 혼혈아의 전쟁이 남기고 간 아픔을 보면서

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나 회복실을 떠나는 도중에 그 녀가 보이길레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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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y diary on May 10th, 2011 for staying at Summit Medical Center.

I'd like to share it with you.

Although I was going to stay last Sunday just to see you for half an hour,

I became the last one to leave without tasting 국순당 막걸리 which was so hard for me to avoid temptation.

Enjoyed a lot to see your adorable daughter and son.

신체적이 아닌, 마음이 항상 젊음을 유지 하도록 노력하자구요.

최 베드로 드림.

 

20110601

주사통을 펜단트로 한 목걸이를 뒷 방향으로 걸고

곱추의 모양새로

Berkeley Hill을 오르 내리는 아침의 일과를 마치고 오면서

서서히 입 맛 줄어드는 것을 느낍니다.

내일 Infusion Pump를 풀고나면 거의 식욕 없는 생활이 이 삼일 계속될 터이고

그 다음 주엔 거의 회복된 수준에서(80~90 %) 음식을 즐기게 되겠습니다.

Exercise를 나가면서 아들 며느리에게 띄운 email로

서 너시간에 걸친 의사 오피스에서의 치료와

하루 밤을 지내고서의 경과를 알려 주었습니다.

베드로 드림.

 

20110611

육식을 즐기면 그것을 좋아하는 대장균 속의 육식성 박테리아가 더욱 번성하게 되니

채식을 주로 하여 채식성 박테리아를 많이 키우면

보다 건강증진에 효과롭다는 말에 크게 수긍하며

야채 섭취에 더 많이 주력해야겠다고 다짐할 많큼 여유로운 이 삼일을 보내고서

6월 14일 화요일 11시에 있을 제 3차 항암치료에 임할 터입니다.

읾어 버린 식욕으로 어두운 계곡아래서 지내는 치료 받는 일 주일과

빛이 밝은 언덕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되 찾은 식욕으로 맛을 즐기는 다음 주가

교차되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12번의 치료과정을 감내하게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소리를 귓전에서 들으며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오늘 스치는 생각을 첨부하니 읽어 보시고

잘 못됬거나 보충할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합니다.

심호흡과 근육운동을 통해 몸을 돌보겠는 마음에서 Berkeley 뒷 산으로 나가면서

최 베드로 드림.

 

20110626

네 시간에 걸친 Dr's Office에서의 치료에 더하여

주사통을 울러 메고 집에 오니

서서히 점진적으로 몸 속에 스며드는 약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약을 완전히 받아 들인 이틀 후 부터는 맥이 빠진 상태에서 흐느적 거리며

어둠의 한 주를 보내면서

빛 가득한 다음 주를 바라 보게 되겠습니다.

8구역원들의 얼굴도 보고 감사의 인사도 할 겸

최상의 컨디션인 어제 구역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온 후엔

반가운 전화 목소리를 듣게되어 기뻤습니다.

구역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한국에 있는 형제들과 나누었습니다.

최 베드루 드림.

 

가장 몸상태가 가벼운 치료 하루 전인 어제 있은 이 달의 구역모임에

그들의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담아 가져다 준 Orchid란 난 종류가

아직도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며 환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다듬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참석 했더랬습니다.

자식이란 나무가 옆으로 굽으면 똑 바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로서 다스려야

나중에 자랑스럽게 자라나 후회하지 않으리란는 집회서 30장을 앞에 놓고 읽으며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오래 전 아는 지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러 식당에 앉아 있는 동안

식당 손님들 사이로 그들의 자녀들과 같이 뛰어 노는

당시 5,6 세의 아들을 말릴 방도가 없었으며

매를 들 엄두도 없었기에 무척이나 어려운 시간들을 견뎌 낼 수 밖에 없었음을 밝히고

어찌 해야 좋을 지를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바로 잡아 주기 위해서는

매를 아들 손에 쥐어 주고 애비의 종아리를 때리도록 하여

부모가 매를 맞는 것을

매로서 다스린다는 뜻으로 받아 드리기로 결론을 끌어 내었습니다.

보다 성경 내용을 많이 접하고

우리의 생활 속에 어떻게 성경 말씀이 더 살아 있도록 할 수 있을가 하는 생각이 늘 떠나지 않을

우리 신부님, 수녀님과 나누어 보고파 하면서

제 4차 치료를 잘 받기 위해 오늘도 뒷 산에 오르러 나가기 직전

베드로 드림.

 

누군가를 미워하는 많은 순간들을

우리는 살아 가고 있다.

미움의 감정에 부딪친다는 것은 곧 숨을 쉬고있다는 말과 같다.

그 분의 뜻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며 흔히 크게 죄의식에 사로잡히곤 한다.

조금도 잘 못됨이 없다.

미움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면

죄악이 되는 것이다.

미움이 극에 이른 원수를 향한 나의 감정을 씻어내기 위해 힘을 기울일 때

원수를 사랑하라는 그 분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왼 뺨을 맞으면 오른 뺨도 내어 주는 행위다.

 

9/03/11

Platelets count(혈소판 수치)가 밑바닥에서 오락가락하여

Labor Day가 월요일이라 그 다음 날 6일에 있을 다음 치료가

예정 보다 일 주일 늦추어 지던지

투입되는 약의 용량을 나출 가능성을 간호사로 부터 듣고서

그래도 무사히 2/3를 달려온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끊임없는 기도를 생각하면

왜 이 환자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펄펄해 지고 있는지 알 수있을 듯합니다.

사색의 여유로움이 많은 요즈음 이런 저런 생각의 조각들을 마추어 가는 와중에 보니

높은 곳에 계시는 그 분의 뜻은 우리 미미한 인간들에게는

아무리 헤아려도 그 끝이 없는 듯합니다.

같이 나누어 보렵니다.

베드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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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종살이 하던 Egypt를 떠나 홍해를 쫏기듯 넘어 광야의 생활로 접어 들던 Israel 백성들을 통해

그 어떤 고난을 감내하고서라도 인간은 노예생활해서 안된다는 하느님의 뜻이 나타나 있다.

수 많은 인명의 희생과 함께 남북전쟁을 통해 이루어진 흑인노예의 해방은

수 천년 전 노예생활하던 이스라엘인의 해방으로 보여주신 하느님의 뜻이

Abraham Lincoln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스라엘사람들을 이끈 모세에서

어려움의 당사자는 스스로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선의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하며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있던 링컨에게서

어려움에 처해 있지 않은 자는 남의 어려움을 자기의 아픔으로 느끼며 최선을 다해 풀어나가라는

하느님의 뜻을 읽을 수있다.

종살이가 많이 그려져 있는 구약과

사랑이 거듭 거듭 강조되는 신약이 수천년이 지나 이루어지는 이 모든 과정이

하느님의 뜻 아래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며 경외로움을 가진다.

 

20110927

Infusion Box를 통해 약이 몸 속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느끼며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내려가는 이틀 동안은

어두움 속에서 지낼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는 그 다음의 이틀을 생각하면

전혀 괴롭지 않습니다.

빛 들지 않는 지하에서의 이틀간엔

빛 속에서의 삶이 얼마나 커다란 즐거움이었으며

그 분의 크나 큰 은총을 감사할 줄 모르고 보낸 긴 세월이 한 없이 미련스러웠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 계단을 오르는 이틀은

다시 찾을 광명을 기대하며 기쁨에 충만하여 단숨에 뛰어 오릅니다.

5개월 간에 걸친 치료기간을 보내며

지금 껏 살아 오며 느껴온 여러 가지 생각들의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아무 고통 없이 순식간에 삶을 마감할 수 있다면 더 이상 큰 복이 없다고 오랫 동안 생각해 왔으나

그러한 생각이 완전히 지워졌습니다.

육체적인 고통 속에서 참다운 하느님의 뜻에 가까이 갈 수 있고

기쁨에 넘치는 순간들로 이어지는 희열을 맛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혀 생을 마감하면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그 분의 뜻이

뚜렷하게 가슴 속에 다가 옵니다.

혈소판(Platelet) 수치가 87이라서 연기된 치료를

100을 넘긴 108로 나타난 어제 제 10차 치료를 받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치료가 두번이니 한 달이구나, 혼자서 헤아려 보고 있습니다.

여섯 째 섬이 보일까 말까하다는 오륙도를 바라보며 고국의 남해안을 거니는 기분 속에

베드로 드림.

 

20111104

6개월이란 한시적인 치료기간에

간헐적으로 부디치는 고통의 순간들을 넘기며

감사의 마음을 깊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이 먼 봉사에 더하여 귀머거리, 벙어리의 고통스런 삶에도 불구하고 Helen Keller가

괴로움을 원망하기는 커녕 조물주를 찬양하는 삶을 보고서

감사의 마음이 두텁구나 라고만 옛날엔 생각했더랬습니다.

이제는 희열 충만한 기쁨 속에 감사기도를 드릴 줄 알게되었습니다.

인생 70을 넘기고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할 일이겠지요?

많은 분의 끊임없는 기도와 함께

어려우면서도 즐겁게 코스를 마치고

PET Scan이란 Final Exam을 치루기 위해 날자 잡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떠 올린 이런 저런 생각을 나누며,

최 베드로 드림.

 

20111108

완전 회복에는 치료기간에 해당하는 6개월이 소요될 터이지만

이따끔 들쑥 날쑥하는 대로

80%의 에너지를 대체적으로 유지하며 마음 홀가분한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가벼운 나들이는 주저없이 하면서 지냅니다.

이번 주일에 이 사람을 위해 시간을 쪼개 주신다니

기쁘게 기다리겠습니다.

이 곳으로 향하시기 두어시간 전에 전화로 알려주시면

차질없이 마중에 임할 수가 있겠습니다.

베드로 드림.

PS: It doesn't matter whether you read the following or not.

I'm organizing my thoughts for what to do in my life a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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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보다도 앞서 자녀들에게 형제애를 강조한 부모님의 뜻을 바탕으로

우리 칠남매는 누구 보다도 돈독한 우애로 묶여있음을 자랑으로 여기며

수십년을 지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한 번씩 마음을 아프게하는 일이 있어도

서로 감싸서 이해하며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서로의 관계를 훼손시킬 뿐이라서 치유할 수 있는게 아니라

일곱개의 줄기가 같은 한 방향으로 향해 있지않고

두 줄기는 그 방향을 달리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에는

나 자신 만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시점에 써 놓은 다음의 쪽지와 함께

새로운 각도에서 형제간의 우애를 씹어보며

내가 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길을 모색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무슨 원한인지는 모르겠으나

카인은 그 동생 아벨을 죽였다.

왕좌를 넘보는 기색이 조금만 보이면

그 형제를 제거하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던 조선의 왕들이었다.

재산관계에 다툼이 있는 재벌들은

형제간에 사투를 벌이기가 일수다.

크지 않은 부모의 유산에도 형제간에 의절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피로서 맺어져 있다고 해서 그 관계가 두터운 것이라고 할 수 없고

혈연관계에 있어도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의 샘을 꾸준히 팔 때에

그 관계가 유지되고 깊이를 더 해가게 되는 것이다.

 

20111118

생각을 나누고 서로 아끼며 사랑을 쌓아갈 수 있는 이웃을 가지는 기쁨을 주시는 그 분께 감사하고,

사랑의 샘을 보다 깊게 파고 그 폭을 넓혀가는 삶을 꾸려가며 주님의 모습에 조금이라고 더 다가 가도록

서로 도와주는 이웃을 가까이 주심을 또한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아드님, 따님을 기쁘게 해주며 그 것을 바라 보는 기쁨을 더 크게 가질 두 분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재충전을 위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중에도 환자를 잊지않고 격려해 주셔 고마움을 느끼며

베드로 드림

 

20120206

어려움 속에서 해메는 삶의 괴로움에 부디치며

함께 손 잡고 같이 기도 드리면서 괴로움을 이겨 내고

그 와중에 기쁨을 찾아 나아 가기 위해

다락방 기도 모임의 시간을 갖는 여러분 들과

더불어 한 시간은 무척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세속적인 나이로 보아 젊은이로 부터

인생의 연륜이 그득한 분까지 자리를 같이 하며

서로의 정신적인 나눔을 통해 영적인 교류와 더불어

영을 살 찌워 나가도록 서로 서로 도와 주는 분위기도 아름다웠습니다.

누구 인지도 모르고 기도를 드릴 수도 있겠지만

직접 얼굴을 보여 드리며 봉헌식을 같이 올린다면

더욱 많은 분 들의 기도 속에 이 사람이 뚜렷이 자리를 차지 할 듯 싶어 그 곳에 나타 났더랬는데

모든 분들의 기도에 지장이 되지 않았는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든데

그 시간의 그림들을 나누어 주시리라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항상 끊임 없는 사랑의 끈을 던져 주시는

여러분이 가까이 계심이

높은 곳 그분 께서 내려 주시는 큰 은총임을 새삼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