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1년 11월6일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Mon, 11/07/2011 - 02:29

 

제1독서

<지혜를 찾는 이들은 그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6,12-16

12 지혜는 바래지 않고 늘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3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14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15 지혜를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완전한 예지다. 지혜를 얻으려고 깨어 있는 이는 곧바로 근심이 없어진다.
16 지혜는 자기에게 맞갖은 이들을 스스로 찾아 돌아다니고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상냥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의 모든 생각 속에서 그들을 만나 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3(62),2.3-4.5-6.8-9(◎ 2ㄷ 참조)
◎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보나이다. 당신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높이 올리오리다. 제 영혼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불러, 제 입술이 환호하며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 정녕 당신은 저를 도우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에서 환호하나이다. 제 영혼 당신께 매달리오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4,13-18<또는 4,13-14>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3 형제 여러분, 죽은 이들의 문제를 여러분도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4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15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이 말을 합니다. 주님의 재림 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보다 앞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16 명령의 외침과 대천사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고, 17 그다음으로, 그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늘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18 그러니 이러한 말로 서로 격려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4,42ㄱ.44 참조
◎ 알렐루야.
○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도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깨어 준비하여 언제 오실지 모르는 신랑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시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 주님께서 뽑으신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지혜와 건강의 은총을 주시어, 그가 주님의 종으로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성실히 따르고, 주님 백성의 참된 목자로서 양 떼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이 나라와 국민의 봉사자인 정치인들에게 정의롭고 겸손한 마음을 심어 주시어, 그들이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며 국민 편에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온 힘을 다하게 하소서. ◎
3. 수험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함께하시어, 그동안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지 않고 그들이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가 주님의 참된 성전으로 가꾸어지게 하시어, 모든 이에게 진리와 정의와 사랑을 전하는 본보기이며 중심이 되게 하소서. ◎
+ 주님, 주님의 사랑을 믿고 간절히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드리는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 신비를 기념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 신비를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
 
 
 
영성체 후 묵상
일상 속에 하느님의 은총이 숨겨져 있습니다. 눈을 떠 아침을 맞이하는 순간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것 너머에는 충만한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하느님 사랑이 보입니다. 은총이 나의 것이 됩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그 은총을 누리고 삽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보내시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정교회 신학자 에프도키모프는 그의 책 『영적 삶의 나이』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현대인은 과거를 기억하거나 미래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인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멀리 달아나려고 합니다. 그의 정신은 시간을 죽이는 법을 개발하는 데 활용됩니다. 이런 부류의 인간은 지금 이 순간을 살지 않고 전혀 알지 못하는 공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추상적으로 환치된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으며 영원성으로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영원성은 오로지 현재에 맞닿아 있고 온전히 지금 이 순간 현존하는 사람에게 그 영원성을 줍니다. 영원성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과 영원한 현재의 이미지 가운데 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지금 이 순간 속에 있는 사람입니다”(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에서 재인용).
깨어 있음은 막연하게 미래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매달리는 것도 아닙니다. 일상의 순간순간을 봉헌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 신학자 칼 라너는 우리의 일상 안에 하느님의 ‘무언의 신비’가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일상의 사소한 일도 참으로 인간다운 삶의 본질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고, 영원한 ‘하느님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하는 순간도, 가정에서 밥을 짓고 빨래를 하는 순간도 하느님의 숨은 은총이 드러나고 우리 삶의 본질을 구현하는 시간입니다. 일상에서 싫지만 해야 하고, 피하고 싶지만 겪어야 하는 일들이 사실은 소중한 봉헌 행위이며 하느님의 현존과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의 차이는 여기에 있습니다. 슬기로운 처녀는 주어진 현재를 하느님의 시간으로 여기며,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사는 사람이지만, 미련한 처녀는 자신의 과거나 미래에만 매달려서 현재를 소모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로지 현재만이 하느님의 영원성에 가 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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