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교우 이야기] 본당설립 40주년 기념 야외미사 , 성령쇄신 봉사회 가을피정, 초대 십자가 고상에 축복예식, 메주고리예 순례기
본당설립 40주년(1984.10.7.) 기념 야외미사 (2024.10.6)
일시 : 10월 6일(일), 오전 11시 - 장소 : Robert Regional Recreation Area 10570 Skyline Blvd.
(사진제공: 이순열 안드레아 홍보부장)
---------------------본당설립 40주년(1984.10.7.) 기념 야외미사 ---------------------------------------
북가주 성령쇄신 봉사회에서 주최한 가을 피정을 다녀와서..(2024.10.4 -10.6)
기사/사진제공: 이명련 파트르샤(기사), 김형일 안드레아-오한빛 수산나(사진)
2박 3일 피정을 마치고...음악 피정 이었지만 찬미팀의 일원으로 성가연습도 하지않고 피정을 이렇게 잘 마친 것은 나도 처음 경험한 것입니다. 모르는 곡들도 많았고 곡이 너무어려워 한두 시간 연습해서도 될것도 아니어서 모두들 "그냥 내려놓고 성령께 맡기자"고 하면서 피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금요일 첫날부터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둘쨋날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웃고 울며 한마음으로 주님을 향하여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는 모두 9개 였는데 모두 짧았고 또 강의 끝에는 묵상거리를 주셨는데 그 또한 마음을 건드렸습니다. 그중에 내게 가장 크고 깊게 파문을 일게 했던 강의는 "사랑, 어떻게 할 것인가?" 였습니다.
"미워하지 않으려고 마음먹는것도 사랑이다." 라고 말씀 하셨을때 나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미 그 사람을 용서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더이상 미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열심히 그 사람을 위해 기도를 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도 나는 그동안 그 사람을 용서하느라 많이 힘이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들었을때 마치 길을 걷다가 넘어진 아이가 아픔을 참고 혼자 일어나 아프지 않은 척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다가와 "에고, 너 괜찮니? 아프겠다..." 라고 말을 건네자 마치 '울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아이처럼 울음이 터져 나오는...그런 심정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부님께서 "우리는 사랑을 너무 거대하게 큰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의 사랑은 내가 기대하는 만큼 그리 크지 않다."라는 말씀은 요즘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있는 중이었기에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워하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사랑 하려고 마음먹고, 나 자신에게 크게 기대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어야할것같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것은 내가 화가나고 미움이 생길때 늘 나와 함께 계신 주님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것임을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늘 우리를 사랑과 선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피정을 지도 해 주신 이종욱 프란시스코하비에르 신부님과 모든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0월 9일(수)에 새로 단장한 사제관 앞 뜰에서 우리 본당의 초대 십자가 고상에 대한 축복예식이 있었다.
(기사/사진 제공: 조현석 프란치스코)
이날 40여명의 형제 자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당 신부님은 “ 이 십자가 고상은 우리 오클랜드 성당이 유니온 시티에 있을 때 사용하던 것인데, 오래 동안 창고에 있다가 오늘 새롭게 단장을 하고 여러분들에게 선보인다”면서 이 고상이 우리 공동체에지니는 의미와 함께 또한 이 십자가 고상의 예술적 가치에 대하여도 설명해 주었다. “ 이 십자가 고상은 한국적 성모상을 잘 표현하여 제1회 카톨릭 미술상을 수상한 최봉자 레지나 수녀님의 작품으로 예술성과 이국 땅에 한국적 정서를 간직한 우리 본당 공동체와 잘 어울리는 십자가 상으로 우리가 잘 간직하여 우리의 공동체의 자부심과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여기에 모시게 되었다.” 이 날 참석자들은 옛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이 십자가의 예술성과 그 가치, 의미를 되세기는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신부님과 여러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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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고리예 순례 (2024.10월)
(기사/사진제공: 황혜정 데레사)
누구에게나 마음 깊숙한 곳에 가장 아름다운 저만의 자리를 간직하고 있다. 나에게도 그런 곳이 있다.
늘 생각 속에 떠오르고, 늘 돌아가고 싶은 곳.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사람에게서 배어나는 손짓과 고갯짓 ,
눈빛과 미소와 말 끝에 걸린 꽃망울에서 그 사람의 마음 언저리를 본다. 그 마음 언저리는 그 사람이 가꾸고 간직한 영토에서 자란다.
나를 키우고 숨쉬게 하는 마음터에 따스한 동그라미 하나 바로 그곳이다.
이십여년 전이나 되었던가...
누구에서 인지 메주고리예란 곳 지명을 들어본다.
도데체 그곳은 이지구상에 어디에 있다는것일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곳에서는 매일 성모님이 발현 하신다는 것이다.
그날 부터 내마음은 쉴새없이 알수 없는 그 나라로 날아가곤 했다.
그곳에 관한 책을 얻어서 보고, 기도를 하면서 성모님께 졸라대기를 하는 중
드디어 2007년이 되어 그곳 메주고리예 순례길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십년후에 2017년에 친구들과 함께 성모님의 부르심을 받고 다시 갈수 있는 큰 행복을 누리게 된다.
삶속에서는 놀라운 일이 자주 일어난다. 놀라운 선물이란, 평범한 하루안에 담긴 소박한 기쁨들과 감사와 높고 푸른 하늘이다. 때때로 고요함과 밤하늘에 별자리와 벌새의 날개짓....그외에 얼마나 많은 선물들이 우리에게 주어지는지....
하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선물이 2024 년에 마련되어 있던것을 내가 어찌 알았었던가..!
나는그멀고도먼곳,메주고리예에또갈수있게되었다. 내가간것이아니다.... 성모님께서 불러주신 것이다.
이번엔 우리를 너무도 사랑해주시는 성모님께서 우리 공동체의 세 자매님도 불러주셨다.
순례의 첫걸음은 두근 거림로 시작되었다. 쎈프란시스코에서 터키까지 열세시간 날아간다.
이스탄불에서 부터 두시간 비행기로 날아가 사라예보에 내린다.
거기서 부터 세시간을 차로 가면서.... 눈앞에 보이는 경치를 착한 시선으로 바라다 본다.
산의 굽이 굽이치는 골짜기와 능선을 넘어 자연의 너른 품과 하느님의 경이로움에 탄성을 토한다.
세시간 가는동안 꽉 메여있던 우리의 마음은 차츰 열리고 따스하게 준비되어 가고 있었다.
하느님의 색상은 우리의 마음을 푹 적시고, 위안으로 부드럽게 감싸 주신다.
메주고리예는 보즈니아 & 헤르체고비나라는 나라에 있는 산과 산사이의 마을이다.
다른 순례지와는 달리 아무 구경거리라고는 없고, 물론 장엄한 유럽의 바실리까도 없는 곳이다.
그래도 그 곳에 온 수 많은 순례객들의 얼굴에서는 순수하고, 진지한, 엄숙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그곳의 명소는 세곳....
야고보 성당과 성모님 발현 동산.... 그리고 십자가 산. 매해 수십만의 순례객이 그곳을 찾는다.
성모님을 만나려는 사람들의 행렬은 그 곳 발현돌산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데... 그 돌만 가득한 산을 묵주기도를 드리면서 올라간다.
해가 지고나면 ,울퉁 불퉁한 돌산에 불빛하나 없는 칠흙같은 어둠속에 작은 손전등 하나만 가지고 올라간다.
성모님이 처음 발현하신 것은 1981년 6월 24일 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매일 발현증인들에게 여름시간 6시 45분에 , 또 겨울시간
오후 5시 45분에 나타나신다. 이때 순례객들은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다가.... 성모님 발현때에는 무릎을 꿇고 깊은 침묵으로 성모님의 현존과 함께 머르른다.
처음 이런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성모님은 멀리 아득한 곳에 영으로만 계신 분이 아니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속에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시고 계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 있는 동안 알수 있었던 것은 성모님이 발현하시겠다는 시간 정시에 꾝 나타나신 다는 것이다. 성모님은 우리의 손을 내내 잡고 다니시며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가슴에 담아주시는 듯하다.
예전에 팬데믹 전에는 순례객들이 성모님의 발현에 참석 할수가 있었다. 이제는 Private 발현만 있다고 한다.
2007년에 내가 갔던때 성모님의 발현에 직접 갈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발현 동산에 저녁 9시에 오시겠다는 메세지를 받고 , 순례객들은 두 세시간 전에 올라가서, 묵주 기도를 드리고, 찬송을 드리면서 성모님을 기다린다.
밤하늘 가득 찬 별을 바라다 보면서,
메주고리예의 단조롭지만,
소박한 그곳사람들의 성품이 담긴 성가를 따라 부르고 있자면...
지난 살아온 시간들이 쭉 지나가고, 마치 나는 다른 세상에 발을 들여 놓은 것같은 마음이 들었다. 하늘과 맞닿은 땅...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목격증인이 오고, 성모님이 나타나실 때
그 사람은 바로 성모님과 미소도 짓고,
대화를 하면서 머리를 끄떡거리고 성모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는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성모님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만큼 우리는 성숙한 신앙인이라고 할수 있지 않는가...
육안으로 보는 것과 마음으로 보는 것에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사실 눈을 뜨고 있을 적 보다, 감고 있을때 더 넓게, 더 깊게 , 섬세하게 볼수가 있다. 차라리 마음에 전해지는 성모님의 사랑과 열기와 뜨거운 은총은
우리의 온 몸을 감싸고 더 온전하게 성모님을 만나게 한다.
빛의 옷을 입으신 여인
오! 새창조의 시작이시여
우리의 영원하신 도움의 간절하신 사랑 장미향기와 기도의 꽃송이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은
찬미와 기쁨으로 차 오릅니다.
은총이 밤하늘에 은하수로 흐르고 당신의 귀하신 눈물은
기도와 회개와 단식을 호소하십니다.
인류평화의 선포자이시며 천상의 여왕!
그지없이 인자하신 어머니 티없으신 순수함이시여
달을 입으신 고우신 부인
감싸 안으신 우리주 아기 예수님은 엄마 품에서 행복하십니다.
메주고리예에서 어머니의 메세지는 이것이다.
“기도 하라, 기도 하라, 기도하라 그리고 회개하고 단식하라.”
그 메세지를 매일 사십여년동안 우리에게 주시고 계시다.
순례때의 중요한 전례로 매일 3시간 야고보 성당에서 이루어진다.
한시간 묵주기도, 한시간 미사가 이어지고 한시간의 성체 조배가 있다.
감동스러운 모습은 그곳의 마을 사람들은 아이나 어른들이나 할 것없이
세시간 동안의 예절을 매일 드리고 있다.
성모님께서 이 교회를 가장 모범적인 교회로 만드시고 계시다.
성모님께서 매일 3시간의 기도를 부탁하셨다. 그 시간 각자에게 많은 일이
일어난다. 사실상 많은 기적과 치유가 일어난 곳이 야고보 성당의 예절시간에서 이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메주고리예의 하늘,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으로 나는 신비의 경지에 가는 둣 하다.
그리고 그 맑은 빛 하늘에 밤이 오면, 하늘은 별세상이다.
간절한 저마다의 기도, 소박한 우리의 소망과 기쁨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직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하고
사랑만을 드리고 싶은 열망은 하늘에 별이 되어 영원히 떠 있을 것 같다.
순례길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이루 말할수 없이 많이 있다.
성모님은 그곳에 있는 한 영혼 영혼에게 다 신비스런 은총을 체험하게 하신다. 그곳에서의 시간이란 성모님과 함께 한 순간도 떨어져 있지 않는 것이다.
성모님이 말씀하신다 “ I come to tell you that GOD EXIST....”
우리는 배우고 알게된다. 하느님이 반기시는 기도가 무엇인지.. 우리의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성모님은 우리에게 기도, 회개, 단식을 통해서
우리의 평화이신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참 평화의 길로 나아 가길 원하고 계시다.
이번 순례를 통해서 각자의 마음안에 넣어주신 말씀은 무엇일까?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아마도 이웃에 대한 사랑의 영역을 좀더 넓힐수 있겠니?...하시는 것과 당신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매일 한걸음씩이라도 내딛을수 있겠니? ... 하시는 말씀이 아니실까?
메주고리예에서 돌맹이 다섯개를 주워왔다.
하지만 그일로 인해 메주고리예가 좁아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메주고리예는 지구 다른 쪽에 까지 그 영토를 넓히게 될것이라 믿는다. 성모님은 우리 모두를 그곳 메주고리예에 초대하셨다.
내 사랑하는 자녀를 부르시며, 한없이 기다리신다.
우리의 얼굴을 맞대고 하나 하나를 만나시려고.
메주고리예에 다녀온 사람들은 메주고리예를 마음에 가지고 산다.
황 데레사 2024
“ 어린 자녀들아, 너희에게 나는,
평화가 없는 이세상을 위해 하느님께로 부터 오고 있는 은총과 사랑의 선물이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
(야고보 성당)
(발현산)
(십자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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