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2-12월18일(화)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Fri, 12/21/2012 - 05:10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3,5-8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6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7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8 그 대신 “이스라엘 집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72(71),1-2.12-13.18-19ㄱㄴ(◎ 7ㄴㄷ 참조) ◎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 주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찬미받으시리라. 그분 홀로 기적들을 일으키신다. 영광스러운 그 이름 영원히 찬미받으시리라. 그 영광 온 누리에 가득하리라. ◎ ◎ 알렐루야. ○ 이스라엘 집안의 영도자,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법을 주셨으니, 당신 팔을 펼치시어 저희를 구원하러 오소서. ◎ 알렐루야.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성자의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게 하셨으니, 이 제사로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어, 성자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대림 감사송 2: 199면 참조> 마태 1,23 참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니,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이 성전에서 주님의 자비를 입었사오니, 다가오는 구원의 대축제를 지극한 정성으로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라는 책은 삶과 치유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실화입니다. 이 책은 질병의 고통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가운데 특히 ‘조각 그림 맞추기’에 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 공감을 느꼈습니다. 그림 조각들에서 밝지 않은 색깔이나 예쁘지 않은 모양의 조각이라고 해서 그것을 빼어 버린다면 절대 그 그림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도 일종의 조각 그림 맞추기와 같습니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그림 조각을 완성하려면 어둡고 예쁘지 않은 그림 조각까지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생은 많은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조각들은 받아들이고, 어떤 조각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버린다면, 인생의 전체 그림은 완성될 수 없습니다. 인생의 기쁘고 행복한 순간만을 인정하고, 실패와 좌절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은 거부한다면, 우리 인생의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가 없습니다. 잊고 싶고 감추고 싶은 마지막 한 조각까지도 우리 삶의 한 부분입니다. 그 마지막 한 조각으로 마침내 우리 인생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고통과 슬픔이라는 삶의 조각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요셉은 이해하기 힘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혼인도 하기 전에 아이를 잉태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삼았을 때에 찾아오는 앞날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까지도 자기 삶의 한 부분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자신의 삶의 조각 그림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요셉의 삶으로 맞추어 놓은 조각 그림을 참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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