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1년 10월 1일 토요일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김선류 타데오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Sun, 10/02/2011 - 15:26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873년 프랑스 노르망디 알랑송에서 아홉 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성녀는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가르멜 수도원에 입회하여 충실하게 수도 생활을 하였다. 성녀 데레사는 수도원에서 어떤 큰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성녀는 주님을 따르는 삶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근본적인 겸손과 완전한 사랑의 행위 안에서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에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는 생활을 강조하였다. 성녀가 병상에서 쓴 자서전은 성녀가 선종한 뒤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성녀는 1897년 선종하였고 1925년에 시성되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로 알려져 있다.

오늘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입니다. 데레사 성녀는 어린 나이에 짧은 수도 생활을 하며 불타는 사랑으로 애덕을 실천하며 살았던 분입니다. 성녀는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성녀의 아름다운 삶의 모범을 본받아 우리도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주님은 그를 감싸고 돌보셨으며,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네.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은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언자 이사야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구원의 날을 예고하며,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고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고 선포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혼인한 사람이든 혼인하지 않은 사람이든 있는 그 자리에서 세상 것에 휩쓸리지 말고 주님만을 충실하게 섬기며 살라고 권고한다(제2독서). 하늘 나라에서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가장 큰 사람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자기를 비우고 버리는 겸손한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는 큰사람이 된다(복음).
 
 
 
제1독서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1(130),1.2.3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나이다. 제 눈은 높지도 않나이다. 감히 거창한 것을 따르지도, 분에 넘치는 것을 찾지도 않나이다. ◎
○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다독이고 달랬나이다.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
○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
 
 
 
제2독서

<처녀는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 축일에 주님의 놀라운 업적을 찬양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청하오니, 그의 겸손한 봉헌을 기쁘게 받아 주셨듯이,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동정 성인과 수도 성인 감사송>
 
 
 
영성체송
마태 18,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늘 나라는 어린이처럼 맑고 순수한 마음 안에 깃들어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지면 우리 안에 하늘 나라가 열립니다. 세상에서는 재능이 많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큰사람이지만, 하늘 나라에서는 자신을 비우고 낮추어 어린이처럼 작은 사람이 큰사람입니다. 우리가 겸손하면 그만큼 하늘 나라에서는 키가 커집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받아 모신 성사의 힘으로, 복된 데레사를 불태운 그 사랑의 불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시어, 저희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수도원에 들어갑니다. 어린 나이에 수도 생활을 시작한 데레사 성녀는 봉쇄 수도원에서 살면서 자신의 성소(聖召)가 도대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해 허무의 심연 속에서 늘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코린토 1서 12장과 13장을 읽으며 묵상하던 어느 날 성녀는 자신의 성소의 열쇠가 ‘애덕’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순간 데레사 성녀는 너무나 기뻐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오, 제 사랑이신 예수님, 제 성소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제자리를 찾아냈습니다. ……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속에서 저는 ‘사랑’이 되겠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9년 가량의 짧은 수도 생활을 마감하고, 스물네 살의 나이에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그저 봉쇄 수도원의 높은 담장 안에서 수도 생활을 한 것뿐인데 무엇이 이토록 교회 안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지요? 콜카타의 데레사 복자처럼 빈민들이 사는 지역에 직접 들어간 적도 없이 오로지 온실 속의 작은 꽃송이처럼 살았는데, 성녀의 향기는 어떻게 여전히 교회 안에 아름답게 흐르고 있는지요?
기상 학자가 발표한 과학 이론 가운데 ‘나비 효과’라는 것이 있지요. 초기 기상 현상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커져서 기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는 이론입니다. 곧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날씨마저 변화시킨다는 이론이지요. 이것을 사랑으로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의 작은 사랑의 날갯짓이 세상을 바꾸는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데레사 성녀도 말했지요. 떨어져 있는 핀 하나를 사랑의 마음으로 주울 때 세상 어디에선가 죄인 하나가 회개한다고. 작은 행동이지만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으면 세상을 바꾸는 태풍이 됩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휴지 하나 줍는 일, 종이컵 하나도 아껴 쓰는 일, 이웃을 위한 보이지 않는 배려, ……. 평범해 보이기만 하는 우리 삶의 작은 사랑의 날갯짓이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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