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4복음서를 5번 읽고나서

작년 5월 29일 마태오복음 1장을 시작으로 거의 8개월동안을 매일 한두시간씩 신약성경을 읽으며 5번 읽기를 끝냈다

과거에도 성경읽기를 여러번 해본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쳐 매일 읽기는 처음이었다

처음 한두번은 잘 이해되지않는곳도 많고 참 어려웠는데, 확실하게 지도도 찾아보면서 관련 구약도 찾아보면서 나는 어느새 성경속으로 푹 빠지게되었다

네번째 읽을때쯤 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2000년전 이스라엘의 갈릴레아호숫가와 유다지방을 오가시면서 활동하시는 예수님을 따라다니고있었다

군중들을 가르치시고, 기적을 일으키시고, 아픈사람들을 고쳐주시고,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시는 모습을 본다

때론 마리아처럼 예수님발치에앉아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나을것이라고 믿는 여인처럼 나도 살며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져본다

그분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명예, 재물, 안락함을 구하지않으시고 병들고, 소외되고, 가난한 죄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사랑하셨다

그리고 머리둘곳도 없이 가난하게 사셨다

얼마나 큰사랑이라야 그리할수있을까 제대로 가늠할수는 없지만 그분의 따뜻함과 사람들을 향한 한없는 사랑을 느낄때 내마음은 뭔가 충만함과 행복함으로 가득 찼다

나는 성경을 덮고 눈을 감는다

말할수없는 고통속에서 돌아가시는 그순간에

당신자신을 못박고 창으로 찌르며 조롱하는 그사람들까지도 용서하시며 참사랑을 보여주시는 그분의 십자가밑에서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 라고 고백하는 백인대장처럼 내가 고백할때 내볼에는 뜨거운눈물이 흐른다

예수님은 착한목자이심을 이제 나는 확실히 믿는다

그의 양들을위해 목숨을 내놓는 사랑의 목자시다

그분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는 그의 목소리를 알고 그를 따른다

그분을 믿고 따른다면 그분은 끝까지 나를 지켜주시리라 굳게 믿으며 희망한다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안에 머무르시고 그사람도 하느님안에 머무릅니다 "(요한1서 4,15)

신약성경 4복음서를 5번 읽고나서 - 김순희 글라라 오클랜드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 캘리포니아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