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성체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聖體聖事)의 제정과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삼위일체 대축일 후 첫 번째 목요일이나 일요일에 지켜지는데, 한국에서는 첫번째 일요일에 지켜진다. 성체성사예수에 의해서 성(聖)목요일, 최후의 만찬에서 제정되었지만 이날은 성주간에 있고 다른 예식이 있으므로 수난의 생각을 동반하지 않고 기쁨으로 성체를 축하할 수 있도록 성체성사를 기념할 다른 날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이 축일은 리에즈(Liege)의 성녀 율리아나(Juliana, 1192-1258)의 영향을 받아, 성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suinas)의 요청에 의해 1264년 교황 우르바노(Urbanus) 4세의 교서로 교회에서 정식으로 지켜졌다. 특히 이 날의 성무일도(聖務日禱)는 대부분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교황 마르티노(Martinus) 5세(재위 : 1417-1431)와 교황 에우제니오(Eugenius) 4세(재위 : 1431-1447)에 의해 인가되었다. 이 날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체행렬(聖體行列)과 성체강복(聖體降福)의 전례가 거행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7월 1일)이 각각 독립되어 기념되었으나 1970년 미사경본에서 성체성혈 대축일의 명칭으로 함께 기념하게 되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을 깨닫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살아 있는 생명의 빵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몸을 모시는 이 미사에 기쁘게 참여하며 우리도 주님 안에 깊이 머무르는 성체성사의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성체 송가: 21절부터 시작하여 짧게 할 수도 있다.>
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님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어둠대신 빛이온다.
9. 그리스도 명하시니, 만찬때에 하신대로, 기념하며 거행한다.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모든교우 믿는교리,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로 알수없고, 믿음으로 확신한다.
13. 빵과술의 형상안에, 표징들로 드러나는,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음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그리스도 온전하다.
15. 나뉨없고 갈림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님,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한사람도 천사람도, 같은주님 모시어도, 무궁무진 끝이없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나뉜성체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마라.
20. 겉모습은 쪼개져도, 가리키는 실체만은, 손상없이 그대로다.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마지막 만찬을 다시 한 번 성대히 기념합니다. 교회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에는 일체의 화려함을 피하고, 성령 강림 대축일이 지난 뒤에 거행하는 오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에 예수님의 몸과 피로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생명에 대하여 감사하고 마음껏 기뻐합니다. 
이러한 기쁨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신심 행위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뒤에 이어지는 성대한 성체 거동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여러 이유로 아주 드물게 볼 수 있으나,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교회에서는 이날의 성체 거동을 공동체의 중요한 신심 행사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러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성체 거동의 화려한 행렬을 하는 이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성체를 앞세우고 거리로 나온 이유를 생각해 보았을까?’ 비록 외적인 성체 거동을 하지 않더라도 성체 성혈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게 하는 오늘 우리도 이러한 질문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거리로 나가(야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좋은 답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 시절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의 성체 거동에 앞서 행한 강론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강론에 따르면, 다름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간직하고 그 안에 머물기 위하여 거리로 나간다고 합니다. 곧, 길이신 주님 안에 머물려면 단지 제자리에, 제 보금자리에 ‘머물러서’ 안 되므로 거리로 나선다는 것입니다.
교황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의 근본정신을 ‘머물고 기억하며 걷는 것’이라고 요약하시며 다음과 같이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사랑 안에 머물기 위하여 걸으면서 그분의 행위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걸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 유념하면서 걸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기억 속에서 걸어야 하고, 기억하면서 걸어야 합니다.” 이 기억은 사랑의 기억일 것입니다. 그 사랑은 안락한 곳에 머무르는 사랑이 아니라 정의를 위한 투신과 아픔을 아는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은, 벗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사랑이 바로 주님의 사랑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거리에서 봉헌하는 미사’를 두고 여러 말이 있었음을 압니다. 이웃에 대한 참된 사랑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과 함께 ‘거리’로 나서게 하며, 이것이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길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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