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삼위일체 대축일 미사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지혜는 태어났다.>
▥ 잠언의 말씀입니다. 8,22-31
하느님의 지혜가 이렇게 말하였다.
22 “주님께서는 그 옛날 모든 일을 하시기 전에, 당신의 첫 작품으로 나를 지으셨다. 23 나는 한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영원에서부터 모습이 갖추어졌다.
24 심연이 생기기 전에, 물 많은 샘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25 산들이 자리 잡기 전에, 언덕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26 그분께서 땅과 들을, 누리의 첫 흙을 만드시기 전이다.
27 그분께서 하늘을 세우실 때, 심연 위에 테두리를 정하실 때 나 거기 있었다.
28 그분께서 위의 구름을 굳히시고, 심연의 샘들을 솟구치게 하실 때, 29 물이 그분의 명령을 어기지 않도록 바다에 경계를 두실 때, 그분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30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31 나는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며,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8,4-5.6-7.8-9(◎ 2ㄱㄴ)
◎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 우러러 당신 손가락으로 빚으신 하늘하며,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바라보나이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나이까? ◎
○ 천사보다는 조금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나이다. ◎
○ 저 모든 양 떼와 소 떼, 들짐승하며,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 물속 길을 다니는 것들을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

<우리는 성령께서 부어 주시는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5
형제 여러분, 1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4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5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묵시 1,8 참조
◎ 알렐루야.
○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 오실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은 영광 받으소서.
◎ 알렐루야.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삼위일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영원한 목자이신 주님, 신앙의 열기를 더욱 불러일으키고자 저희가 지내고 있는 이 ‘신앙의 해’가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는 은총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와 평화의 주님, 이 나라 정치인들에게 주님의 정의와 지혜와 사랑의 마음을 주시어, 공동선이 실현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가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3.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청소년 주일’을 맞아 기도하오니,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울타리가 되어 주시어, 그들이 주님의 울타리 안에서 도전과 실패를 배우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저희 지역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게 하시며, 그 가운데 특히 어려운 사람을 먼저 배려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하소서. ◎
+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주님의 놀라운 사랑의 신비를 굳게 믿으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 하느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 자신을 주님께 영원한 제물로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삼위일체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하나의 위격으로 한 분이 아니시고 한 본체로 삼위일체이시옵니다. 주님의 계시로 저희가 믿는 주님의 영광은 아드님께도 성령께도 다름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위격으로는 각각이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대천사와 케루빔과 세라핌도, 주님을 끊임없이 찬송하며 소리 맞춰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갈라 4,6 참조
너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님이 당신 아드님의 영을 너희 마음에 보내셨다. 그 영이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신다.

▦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의 공동체에 초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또한 그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잘 보여 주는 것이 성체성사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양식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시어 한 몸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아 모신 성체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며 그리스도의 지체로 살아가기를 다짐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영원하시고 한 분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고백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 몸과 마음을 구원해 주소서. 우리 주 …….

삼위일체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삼위일체의 ‘단일성’(세 위격이 하나의 신성을 이룸)과 ‘다양성’(한 분 하느님께서 세 위격으로 구별됨)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의 ‘단일성’을 이해하고자 남녀 사이의 사랑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남남이었으나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같은 공간 안에 머무르고, 사랑이 깊어지면서 서로 닮아 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남자와 여자는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한 몸을 이룹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단일성은 바로 이러한 사랑에 비추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너무나 사랑하여 완전한 일치의 공동체를 이루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을 세 분이 아니라 한 분이라고 합니다.
삼위일체의 ‘다양성’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처음에는 어머니 배 속에서 하나가 된 상태로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조금씩 그 거리가 멀어집니다. 배 속에서 품속으로, 품속에서 집 안으로, 집 안에서 동네로, 동네에서 다른 지역으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이렇듯 부모와 자식은 처음에는 온전히 한 몸이었다가 사랑이 성숙되면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삼위의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하신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랑에 비추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께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신다는 면에서 우리는 서로 다름, 곧 ‘다양성’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께서 엄연히 구분된다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삼위일체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남녀의 사랑처럼 서로 다른 위격이 온전히 하나가 된 것이며, 부모와 자식의 사랑처럼 서로의 영역을 인정해 주는 사랑이 곧 삼위일체의 신비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삼위일체의 신비, 곧 사랑의 신비를 살아가도록 초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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