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012년 10월 16일 (화)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김광근 도미니코 신부님

Submitted by 홍보부 on Wed, 10/17/2012 - 21:01

 

 

 

제1독서

<할례는 중요하지 않고,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5,1-6
형제 여러분, 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2 자, 나 바오로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할례를 받는다면 그리스도는 여러분에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3 할례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내가 다시 분명히 말합니다. 그들은 율법 전체를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4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겼습니다. 여러분은 은총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5 그러나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6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41.43.44.45.47.48(◎ 41 참조)
◎ 주님, 당신 자애가 저에게 이르게 하소서.
○ 주님, 당신 자애, 당신 구원이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르게 하소서. ◎
○ 당신 법규에 희망을 두오니, 진리의 말씀을 제 입에서 결코 거두지 마소서. ◎
○ 저는 언제나 당신의 가르침을, 길이길이 지키오리다. ◎
○ 당신 규정을 따르기에, 저는 넓은 곳을 걸으오리다. ◎
○ 저는 당신 계명으로 기꺼워하고, 그 계명을 사랑하나이다. ◎
○ 사랑하는 당신 계명을 향해 두 손 쳐들고, 저는 당신 법령을 묵상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히브 4,12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낸다.
◎ 알렐루야.
 
 
 
복음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37-41
그때에 37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38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39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41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성체를 받아 모시는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주님,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체를 자주 모시어 나날이 구원의 효과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십니다. 겉으로는 의인처럼 행세하지만 속에는 탐욕과 사악함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의 위선을 간파하신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말만 하고 정작 자신들은 말한 바를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남에게는 무거운 짐을 지운 채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 내면의 추한 모습을 가리고자 겉만 화려하게 꾸민 위선자들이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기어(綺語)의 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어’란 ‘비단 같은 말, 번드레하게 꾸며 낸 말, 교묘하게 꾸며서 겉과 속이 다른 말’이라는 뜻입니다. 진정성이 없는 말을 많이 해, 이 죄를 가장 많이 범하는 사람이 바로 종교인들, 그중에 지도자들입니다. 그래서 많은 종교인들이 이런 ‘기어의 죄’로 말미암아 죽은 뒤에 가는 곳이 있답니다. 그곳은 한시도 고통이 멈추지 않는, 혀가 뿌리째 빠지는 형벌을 받는 곳입니다. 비록 불교에서 말하는 이야기이지만 사제로 살아가는 저의 등이 서늘해지는 느낌입니다.
말로써 신앙을 고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으로 자신의 믿음이 올바르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일일 것입니다. 사제로 살면서 신자들에게 강론이나 훈화 등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신자들에게 한 말을 제 자신도 그대로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신자들에게 말은 그럴듯하게 하여 무거운 짐을 지워 놓고 정작 저 자신은 잘 실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저 자신의 모습을 냉정히 들여다보라는 말씀으로 아프게 다가옵니다. 사제인 저에게 위선과 이중적인 삶을 극복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숙제입니다.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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