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작성자

김춘희 아가다

작성날짜

06-22-2019 Saturday
 

  사순절을 거치고 들어 선 5월은 포근한 항구처럼 안도의 쉼터로 다가옵니다. 풍랑을 만나 이리 저리 파도에 시달리며 항해하던 돛단배가 드디어 작은 항구를 찾아 돌아오듯 올해는 유난히도 어머니의 포근한 품이 그리워 이렇게 모여 와 한껏 쉬고 싶습니다. 삶의 터전에서 때대로 어머니를 잊고 방황하며 마치 고아처럼 살아 온 저희들, 세상이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하지만 오늘만은 저의 모든 사념일랑 뒤로 하고 어머니와 손잡고 마주 앉아 따듯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달려 왔습니다. 꽃 잔치로 온 천지가 천국인데 어머니 향기가 그리운 이 영혼은 맘 놓고 실컷 어머니 이름 부르고 싶어 오늘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마리아 나의 어머니!  아무것으로도 방해 받지 않고 모든 것 뒤로 하고 마리아 어머니 당신만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지나온 시간들이 지치고 힘들어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을 만큼 세상 안에서 받아 온 상처 난 마음들이 모두 다 아물지 않고 더러는 할퀴고 지나간 자국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를 찾아 온 저희들 한 사람 한 사람 지치고 힘들어 정녕 오늘 이 시간만이라도 어머니의 품 안에서 당신 아드님이 주고 가신 평화를 마음 가득히 담아가고 싶기에 당신께 기도하러 여기 나왔습니다.

 2천년을 더 넘게, 아니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인류를 보살피시며 지켜 가야 하시는 온 인류의 어머니! 어머니는 태어나시기 전부터 그렇게 하느님의 선택된 인류의 어머니십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를 낳으시고 기르신 환희와 인간을 지어 내신 하느님이신 성자께서 인간으로부터 재판받고 십자 형벌 받으신 그 아드님을 바라보고 함께 걸으신 통고의 어머니, 사흘 만에 부활하신 아드님 만나시고 지상 생활 마치신 다음 하늘에 올라 천상 모후의 면류관을 쓰신 영광의 어머니, 어머니의 네 가지 신비를 묵상하며 이 시간만이라도 저희들 마음을 천상 것으로 채워 주시어 하느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화를 담아 가도록 기도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이집트로 피난 가셔서 낯선 이국에서 사셨던 어머니 ! 어머니는 우리 이민자들의 어머니십니다. 세상이 아무리 좁아졌고 어디서나 제 나라 음식을 먹고 자기나라 말을 하며 살아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고국을 떠나 사는 이방인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내 조국이 아닌 이곳은 조국이 될 수 없는 남의 땅, 삶의 터전에서 고통의 파도가 밀려 올 때 그리고 크고 작은 공동체 안에서 주고받았던 아픔들을 어머니는 다 알고 계시지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홀로 서야하고 홀로 걸어가야 하기에 때로는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때 나직이 어머니! 하고 불러 봅니다. 어머니 !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아드님의 시신을 품에 안으셨듯이 상처 난 우리들의 마음들을 받아 당신 품에 당신 품에 안아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오늘 이 시간만이라도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신 겸손과 인내와 가난의 덕으로 아드님이 주시는 평화를 마음에 담아 가고자 하오니 어머니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오로지 당신의 겸손과 인내와 간난한 마음만으로만 미친 듯이 날뛰는 이 세상의 풍랑을 잠재울 수 있게 하소서.

  환희와 빛과 고통과 영광의 신비로 힘을 얻고 당신의 항구로 노를 저어 갈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시간 이웃들과 함께 기쁘게 살베 레지나를 목청껏 부를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성모 칠고 묵주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여 당신을 찬미 찬송 하나이다.

동정 마리아를 당신 구원 사업에 참여시키셨기 때문이로소이다.

거룩하신 마리아여, 당신의 고통을 묵상하나이다.

신앙의 여성 가운데 당신을 따르기 위함이로소이다. 아멘.

rosary

<성모 통고의 신비 1단>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시메온 예언자의 예언을 들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7번 통고의 어머니여! 당신 고통 우리에게 나눠주소서.

<성모 통고의 신비 2단>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에집트로 피난을 가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7번 통고의 어머니여! 당신 고통 우리에게 나눠주소서.

<성모 통고의 신비 3단>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님을 잃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7번 통고의 어머니여! 당신 고통 우리에게 나눠주소서.

<성모 통고의 신비 4단>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과 서로 만나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7번 통고의 어머니여! 당신 고통 우리에게 나눠주소서.

<성모 통고의 신비 5단>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보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7번 통고의 어머니여! 당신 고통 우리에게 나눠주소서.

<성모 통고의 신비 6단>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예수의 성시를 품에 안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7번 통고의 어머니여! 당신 고통 우리에게 나눠주소서.

<성모 통고의 신비 7단>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예수의 성시를 돌무덤에 장사지내심을 보신 고통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7번 통고의 어머니여! 당신 고통 우리에게 나눠주소서. 거룩하신 마리아여,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성자의 십자가 곁에서 충실하신 어머니시여. 성모송 3번

기도합시다.
오, 하느님 십자가상에 높이 매달리신 당신 아드님 곁에 고통의 어머니도 함께 하게 하셨사오니, 성모님과 함께 우리도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여 부활의 영광에 참여케 하소서.
주는 세세에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거룩하신 마리아는 우리를 보호하시고, 삶의 여정에서 우리를 은혜로이 인도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료출처: '성모 칠고 묵주 기도' (아베마리아 출판사) / 마리아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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